[우리 산하] 한국의 서원, 신라 최치원을 모신 무성서원(武城書院)
[우리 산하] 한국의 서원, 신라 최치원을 모신 무성서원(武城書院)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07.05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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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개방된 무성서원

신라시대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을 모신 무성서원(武城書院)(1)

시원스럽게 개방된 최치원 외 6인을 모신 정읍 무성서원
시원스럽게 개방된 최치원 외 6인을 모신 정읍 무성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한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 소수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 도동서원 옥산서원 남계서원, 돈암서원 무성서원 필암서원 9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먼저 무성서원을 찾았다. 덥지 않은 날씨지만 구름낀 하늘은 맑은 사진을 기대할 수 없었다. 최초의 서원은 소수서원이다.

최초서원 소수서원 앞 죽계천의 가을 풍경
최초서원 소수서원 앞 죽계천의 가을 풍경

 

9곳의 서원은 1871년 흥선대원 때 전국 47곳만 남기고 모두 없앨 때 살아남은 서원들이다. 그 중 배향 인물이 유일하게 통일신라 말 사람인 최치원을 모신 서원이 무성서원이다.

사적 제166호이며 전북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에 있다. 앞에는 개울이 있고 뒤에는 높지 않은 성황산 아래 편안하게 자리하고 있다. 최치원이 태산태수(泰山太守)로 8년 동안 근무했던 곳에 생사당과 태산사를 세운 것에서 출발, 조선 중종 때 태인 현감을 지낸 '심잠'을 배향하고 1696년(숙종22) 사액(賜額)되었다. 이 후 정극인 송세림 정언충 김약묵 김관이 추가로 배향되었다고 한다. 7인의 위패를 모신 제향공간인 사당 이름은 태산사(泰山祠)이다.

사원 건물 배치는 입구에 홍설문, 누문 겸 외삼문인 현가루, 동•서재, 강당, 사당으로 여느 서원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전학후묘(前學後廟)의 일반적 형태이다.동재와 서재가 강당 앞에 없는 점과 강당 가운데 마루가  트여 있고 비석이 많은 것이 특이하다. 사당의 문을 열어 놓았고, 강당에 신발을 벗고 올라가도록 일반관광객들에게 개방한 점이 인상적이다. 서원에는 은행나무, 사당에는 배롱나무를 주로 심는다고 하는데 여기도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다.

주향(主享) 고운 최치원(857~)은 신라 최고의 문장가이다. 황소의 난 때 '토황소격문'으로 유명하다. 경주 최씨의 시조이다.

은행나무가 둘러친 무성서원의 제향공간인 사당 泰山祠祠 전경
은행나무가 둘러친 무성서원의 제향공간인 사당 泰山祠 전경
강학공간인 강당을 일반이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강학공간인 강당을 일반이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강당에서 바라 본 누문 겸 외삼문인 현가루(絃歌樓)
강당에서 바라 본 누문 겸 외삼문인 현가루(絃歌樓)
실내 분위기가 고풍스런 '옥계청' 식당
실내 분위기가 고풍스런 '옥계청' 식당

 

안내:
•입장료와 주차료는 없다.
•2019. 10.5~20일까지 16일간 열리는
구절초축제기간에 가면 금상첨화이다.
•단풍철에는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도 곁들어 볼 수 있다.
•'옥계청' 식당(010-4436-3151):
정읍시내 정읍천변에 있다. 간판도
특이하고 실내 인테리어가 고풍스럽다.
맛난 전복삼계탕 1만5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