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
  • 장명희 기자
  • 승인 2019.07.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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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때에는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려 아프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냉혹한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살아남기 위해 수많은 경쟁을 거쳐야 하며 어떤 것도 대가 없이 저절로 내 손에 주어지는 법이 없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욱 큰 책임감으로 고달픔마저 체험하면서 진정한 삶의 의미 인간미마저도 잃게 될 때도 있다. 그래서 가끔은 인생은 고(苦)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기쁨을 느낄 수 있고,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이 잃어버리는 것이 ‘자신에 대한 믿음’이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인간은 ‘믿음’이 자신을 팽팽히 균형감 있게 홀로 설 수도 있게 한다. 단지 현실이 조금 불편하고 힘들며, 불확실해졌다는 이유로 현재의 삶을 팽개치고 싶다면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이 허물어진다. 마치 모래성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주춧돌이 힘없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많은 경험을 함으로써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삶을 깊게 이해하는 힘이 생기고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만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것 같다. 태어난 것은 내 뜻과는 무관하지만, 생명을 얻고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먼 길을 가다보면 다양한 볼거리를 구경하면서 경험을 하게 되고 새로운 미래를 확장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진다. 늘 변화하는 자아의 모습으로 발견할 수 있다. 과거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 수도 있고, 미래에 대한 집착은 늘 불안하게 만든다. 깨어있는 현재의 삶의 모습이 필요하다. 욕심의 무게를 조금씩 가볍게 줄여준다면 충분히 행복할 권리가 있다.

누군가가 한 마디의 말이 상처가 될 수 있고, 내 자신이 상대방에게 어떤 모습이었는지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성장의 마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세상에는 내 맘 같지 않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을까? 저마다 인상이 다른 모습에서 다른 생각들이 만들어진다. 다름과 차이를 넘어 서로 받아들여 주는 사랑의 화음이 중요하다. 배려란 상대가 나와 다른 인간임을 인정하고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조심하는 마음을 말한다. 이러한 과정을 밟음으로써 차츰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우리 마음 안에 선과 안을 비롯한 다양한 힘을 적절히 조절하고 통제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주위 사람들을 자신처럼 보호해주는 마음이 생기고, 세상을 좀 더 즐겁게 재미있고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 주는 사람인 것이다. 내 주위 사람들에게 오늘도 따뜻한 미소 한 모금으로 피로하고 지친 심신을 달래 줄 수 있는 하루가 될 수 있었는지 어른의 마음으로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인생은 많은 경험에서 다양한 생각이 표출된다. 경험을 많이 한 어른들은 일상생활에서 모든 것을 받아주고, 안아주고, 감싸주는 관용의 법칙이 적용하는 것 같다. 선과 악을 하나로 받아들여 주는 마음에서 진정한 어른이라고 자부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