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도 함께 행복한 사회가 되려면
독거노인도 함께 행복한 사회가 되려면
  • 유무근 기자
  • 승인 2019.08.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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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은 우리가족의 문제라는 인식의 전환

 

현재 우리 사회에서 독거노인 문제가 빠질 순 없다.

우리는 이미 고령화 시대에 진입했고, 설상가상으로 일본처럼 '황혼 이혼‘이니, ‘졸혼’이니 하는 새로운 문제와 변화까지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우스개 소리로, 아내가 어디 친구들 모임자리에 남편과 동반하기라도 하면, “너는 도시락은 왜 싸왔니?” 하며 핀잔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대수롭지 않은 예이기도 하지만 한번쯤은 짚어볼 필요가 있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부부가 일생을 해로한다는 것은 이제 구시대의 유물처럼 인식되고 있다.

더 나아가 젊은 세대들까지 결혼을 선택으로 여기는 경향과 설령 결혼을 했다손 치더라도 아이를 가지지 않고 사는 합의까지 한다 하니, 시니어들의 시각으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면이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경제적 자립력(自立力)이 없는 독거노인층이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미 많은 고독사(孤獨死)가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점차 독거노인의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급변하는 사회는 세대 간, 계층 간 반목의 소지가 있고 급기야 이런 문제가 직, 간접적 원인이 되어 가정의 붕괴를 불러와 결국 노년에는 의도치 않았어도 쓸쓸한 독거노인이 될지도 모른다.  모두가 해당될 수 있는 일이며, 지금의 청년들도 미래의 나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난 경제적 여유가 있어, 괜찮아’ 라고 하는 사람들도 ‘독거노인 대책’ 사회 시스템이 없다면 언제든 이런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복지관련 예산이 증액되었지만, 건장한 자녀가 있어도 외관상 노출되지 않은 가려진 취약 독거노인들이 적지 않다.

사실 이웃의 주민 신고가 없어, 지자체에서 인지하지 못하여 해택을 받지 못하는 수도 있을 것이다.

자꾸만 늘어나는 1인 노인세대와, 기초 수급자용 주공(住公) 실버 아파트 주거 문제도 그 수요가 턱없이 모자란다.

경제적으로 궁핍한 독거노인들은 그저 기초생할 수급비만 보조지원을 받아서 약 봉지로 연명하다가, 안타깝게 또 하나의 생활고(生活苦)로 삶을 마무리 하는 참담한 소식을 뉴스로 접할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낀다.

'독거노인'의 문제를 우리 가족의 문제, 미래의 나의 문제로 여기는 의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노인이 행복한 국가가 건강한 사회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