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적게 먹고 마이 움직이시오
(17) 적게 먹고 마이 움직이시오
  • 김교환 기자
  • 승인 2019.06.24 10: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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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임금이 신하들과 시녀들을 거느리고 부족한 것 없는 생활을 하다가 보니 세월 가는 것과 늙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싫어서,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 생각 끝에 대신들을 불러 놓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법을 있는 대로 써 오게 했다.

임금님의 명이라 모든 신하들이 온갖 방법과 연구를 다 동원해서 제각기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을 써서 내 놓으니 그 양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임금은 많은 양에 놀라서 내 언제 이걸 다 읽으란 말이냐고 하며 줄여서 정리를 해 오라고 했다.

신하들은 그 내용을 함축시켜서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내었더니 임금은 그것도 많으니 더 줄이라고 했다. 명령대로 줄이고 또 줄여서 결국 한 줄로 써오라는 어명대로 줄인 문장이 바로 “적게 먹고 마이 움직이시오” 이었다고 한다. 이는 노년기의 건강관리를 위해서 의미 있는 비법으로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할 말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장수시대로 오늘날 노년 세대는 수명 연장과 함께 살고 있는 세대이다. 그런데 인류의 소망인 장수가 그냥 축복일 수 만은 없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도움에 의지한 생명의 연장이냐, 아니면 스스로 자기관리가 되는 상태로 삶이 가능하냐에 따라 장수가 축복일 수도, 재앙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래 사는 것도 좋지만 오래 살면서 오래 앓는 것이 문제다. 흔히 하는 말로 돈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요 건강을 잃는 것은 다 잃는 것이라 했다. 이는 건강의 소중함을 말하는 것으로, 세상을 다 준다고 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이 건강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이 있다. 참으로 옳은 말이다. 인간만큼 완벽한 기계가 없다고 하지만 세상에 무슨 기계가 70년이고, 80년이고 써도 고장 한번 나지 않는 기계가 있을까 노년이 되면 어느 정도 신체적 이상은 감수를 할 수밖에 없는 일이고 문제는 어떻게 노쇠한 자신의 몸을 잘 관리를 해서 천수를 다 할 수 있도록 하느냐 하는 것이다.

“100년을 살아보니”를 쓴 김형석 교수는 오래 살아서 다른 사람에게 부담주고 고통을 안겨주어서는 안 된다. 나 자신이 행복하게 그리고 이웃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을 때까지 산다면 그것으로 감사 할 일"이라고 했다.

보편적 상식으로 늙으면 당연히 소화기관이 약해지기 마련이니까 과식하지 말고 적게 먹되 자주 먹고, 운동은 그저 무리하지 않게 걷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 된다. 마음만은 한창이지만 그렇다고 젊은이들과 비교할 수는 없는 일이다.

노후의 건강관리를 위해서 천천히 계속해서 규칙적으로 하루에 6천보 이상 걷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건강관리에 좋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