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만점 친절기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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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소일 기자
  • 승인 2019.06.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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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무신’ ‘난닝구’를 추억한다면, 그 시절 TV 속 ‘전설의 고향’도 기억이 나요

 

건망증이 심한 할아버지가 ‘매리어트 호텔’에 갈 일이 생겼다. 그런데 아무래도 '매리어트'를 잊어버릴 것 같았다. 할아버지는 일단 '메리야쓰'라고 기억하기로 했다. 한참 기다려 택시를 잡고 목적지를 말하려 했는데 우려했던 '매리어트'가 현실로 나타났다. 도무지 호텔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속에 입는 옷이랑 비슷한건데...?’

할아버지는 대답을 기다리는 택시기사에게

"호텔이름이 뭐더라?.. ‘난닝구’하고 비슷한데?.. 야튼 그리로 갑시다!" 기사는 빙긋이 웃으며 대답했다. "예, 알아서 모시겠습니다."

할아버지는 호텔이름 생각을 거듭하는데 택시는 '매리어트‘호텔 정문에 멈춰섰다.

그때야 '메리야쓰'가 생각이 났다.

"거~ 기사 양반 참 용하네. ‘난닝구’라고 했을건데 어떻게 여기로 알고 찾아왔소?"

기사는 웃으며 말했다.

“난닝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어제는 '전설의 고향'에도 다녀온걸요.“

그리고 전설의 고향은 서초구 '예술의 전당'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메리야스(medias)는 면사나 모사로 만든 직물이고, 난닝구(running-shirt)는 면 등으로 만든 속옷으로 일본어식 발음이다.

‣말하는 사람이 어떻게 말하는가도 중요하지만 듣는 사람이 어떻게 재치있게 듣는가는 더  중요합니다.

내 일곱살 그때는  '난닝구' 한 장으로 한여름을 보냈다. 아 어린날의 초상이여~꿈이여~ 다시 한 번 내 가슴에 피려마..
70년 전 일곱살 그때는 '난닝구' 한 장으로 뙤약볕 여름을 보냈다. 아 어린날의 초상이여~ 꿈이여~ 다시 한 번 내 가슴에 피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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