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들이 부르는 성가
실버들이 부르는 성가
  • 박영희 기자
  • 승인 2019.06.15 23: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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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아름다운 도전과 열정
본당별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박영희 기자'
본당 별로 경연대회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박영희 기자'

 

천주교 대구대교구 가정복음화국(국장 박상용 요한 신부)은 15일 오후 1시 30분~5시까지 대구 남산동 성 김대건 기념관에서 대주교(조환길 타대오)가 참석한 가운데 제6회 시니어 성가 경연대회를 열었다.

김병주(제노) 신부님과 김은주(소화데레사)의 사회로 시작된 성가합창 경연대회는 “가야금 앙상블 더 휴”의 연주를 시작으로 대주교님 격려사, 심사위원 소개 및 심사기준 발표로 이어졌다.

이번 경연대회에서는 대구 계산주교좌본당을 비롯한 15개(계산, 구암, 남산, 대명, 동촌, 두산, 만촌1, 만촌2, 본리, 삼덕, 성서, 수성, 신서, 월성, 죽전)본당 850여 명(응원단 제외)이 참여했으며 지정곡 한 곡과 자유곡 한 곡씩을 발표했다.

교구 시니어 성가합창대회는 2017년까지는 10월 노인의 날 행사와 함께 열어 왔지만 지난 2018년부터는 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대회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65세 이상의 신자들을 대상으로 따로 열리고 있다.

15개 본당은 그 동안 연마한 기량을 마음껏 뽐냈으며 노년의 나이에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멋진 하모니로 열띤 경연을 벌였다.

사랑상을 받은 계산본당이 열딘 합창을 하고 있다. '박영희 기자'
사랑상을 받은 계산본당이 열띤 합창을 하고 있다. '박영희 기자'

 

지난해 대상을 받은 성바울로 성당의 ‘주님 안에 하나, 하늘에 여왕’을 끝으로 경연대회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상(사랑상)-계산본당, 2등(믿음)-만촌1동본당, 3등(희망)-신서본당이 수상했다.

성서본당 L(75) 씨는 ‘성가 연습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리고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며 ‘몇 달 동안 함께해서 행복했었다’고 했고, 본리본당 P(78) 씨는 ‘악보를 볼 줄 몰라 외워서 했는데 끝나니 섭섭다. 이 나이에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노인사목담당 박상용 신부는 ‘본 경연대회의 목적은 성가를 통해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가운데 화합과 친화, 소통과 나눔에 있다’며 ‘교회공동체 안에서, 일상생활 안에서 노인 스스로 자존감을 가지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