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월드에서는 수국(水菊) 축제가 한창"
"지금 이월드에서는 수국(水菊) 축제가 한창"
  • 장희자 기자
  • 승인 2019.06.18 05:1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회 수국축제 6월 25일까지 이월드 동물농장 내 수국정원에서 대구 최초로 열려

6월의 꽃인 수국은 토양이 강한 산성일 때는 청색을 띠고 알칼리 토양에서는 붉은색을 띠는 재미있는 생리적 특성을 갖는다. 꽃말은 분홍색일 때는 소녀의 꿈, 처녀의 꿈, 흰색일 때는 변덕, 변심, 파란색일 때는 무정, 냉정, 거만, 보라색일 때는 진심으로, 꽃잎처럼 보이는 부분이 사실상 꽃받침이라 수술과 암술이 꽃 속에 없다.  반음지 식물로 비옥하면서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고 땅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자연스럽게 보기 좋은 수형을 이루어 커다란 꽃이 피게 된다. 

수국과 비슷한 특성을 갖는 수종으로는 산수국이나 탐라수국이 있는데 우리나라 향토 수종으로서 초여름에 산을 찾는 사람들이 황홀해 하는 꽃나무다. 산수국이나 탐라수국은 일반사람들이 구별하기 쉽지 않게 꽃이나 나무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이들은 남보라색으로 아름다울 뿐 아니라 꽃 가장자리는 수국처럼 무성화가 피고 안쪽으로는 수술과 암술을 완벽하게 갖춘 결실 가능한 작은 꽃들이 피는 것이 수국과는 다르다. 제주도 한라산 중턱 해발 1,000m쯤 되는 비교적 습기가 많은 경사면에 탐라산수국이 산재해 자라고 있다. 여름이면 남보라색과 안개에 묻혀 보일듯 말들한 정상 부분의 바위산과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답다. 수국이나 산수국 또는 탐라수국 모두 삽목이 잘 되기 때문에 여름철 그 해 자란 가지나 이른 봄에 자란 가지를 잘라 삽목하면 뿌리가 잘 내린다.

수국은 꽃이나 잎 ,뿌리 모두 약재로 귀하게 쓰인다. 생약명으로 수구, 또는 수구화 또는 팔선화라고 하는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심한 열이 날 때 또는 심장을 강하게 해 주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수국차" 라고 해서 잎이나 가는 줄기를 말려 차로 만들어 먹거나 단 것을 금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가 설탕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이처럼 수국은 마치 초본류와 같이 보잘것없는 나무지만 여름날 더위를 식혀 줄만한 시원스럽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약재로도 쓰이는 우리 곁에 꼭 있어야 할 소중한 나무라고 할 수 있다.

 

물을 좋아하는 수국과 폭포의 수국정원(대구 최초 제1회 이월드 수국축제 현장)
이월드 동물농장 수국정원
저절로 태어난 분홍 부케같은 수국
분홍 수국과 녹색 청초한 철쭉나무의 조화
시원한 파란 수국과 소나무 오솔길 조화
밤을 위한 여러색깔 수국과 야간 조명 시설
여러 색깔의 수국 조성 오솔길
기이한 모양의 소나무, 수국, 폭포 조화
여름에 시원한 파란색 수국 포토죤
분홍색과 잘 어울리는 수국 포토죤

▶제1회 수국축제가 이월드 동물농장 내 수국정원에서 5월 25일부터 6월 25일까지 대구 최초로 개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수국축제가 유명하며, 수국을 좋아하는 시민들은 대구에서도 몽글몽글 시원한 색의 푸르른 자연과 잘 어우러져, 마치 제주도로 힐링여행 온 기분을 느끼면서, 예쁜 수국 인생샷을 만끽하면서 수국꽃 항연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