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잘 살면 안 될까요?" 영화 '기생충'
"같이 잘 살면 안 될까요?" 영화 '기생충'
  • 김병두 기자
  • 승인 2019.06.12 10:5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빈부격차를 다룬 영화 ‘기생충’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제72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리뷰 기사를 쓰기 위해서 극장을 찾았다. 주말 오후 극장 안은 화제의 영화인 만큼 젊은이들부터 중년 노년까지 많은 관객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사회가 발달되면서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빈부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현실이다. 봉준호 감독은 대구 출신으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 등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를 감독하였다.

영화 '기생충' 포스터 김병두 기자
영화 '기생충' 포스터. 김병두 기자

영화는 전 가족이 백수인 기택네 가족의 장남 기우가 부자인 박 사장의 딸 과외교사로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여동생은 박 사장 아들의 미술과외교사, 아버지는 운전기사, 어머니는 가사도우미로 박 사장 집으로 들어간다. 영화의 중반부까지는 이들이 박 사장의 집으로 신분을 위장해서 진입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범죄 스릴러 영화로 전개된다. 박 사장 가족이 캠핑을 떠난 날, 비 오는 밤에 쫓겨나간 가사도우미가 방문하면서 영화는 가난한 자들의 생존을 위한 치열한 자리다툼과 가난한 자들 간의 살인과 가진 자를 향한 가난한 자의 살인사건으로 치닫는다.

영화 '기생충' 포스터 김병두 기자
영화 '기생충' 포스터. 김병두 기자

봉준호 감독은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를 냄새라는 부분까지 꺼내어 상류사회의 사람들과 하층민들 사이에는 넘지 못할 선과 서로 다른 냄새가 존재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냄새에 민감한 인간들이 서로의 자존심을 건드렸을 때는 상상하기 힘든 살인 사건으로 발전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세계적으로 빈부의 격차는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이 문제를 영화를 통해서 가진 자와 가난한 자들 간의 오르지 못할 사다리와 선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칸의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이시대의 화두를 영화를 통해서 보여준것에 칸이 응답한것은 아닐까?

우리 사회가 이 영화처럼 가난한 자들이 기생충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우리 사회가 빈부의 격차를 해소해가면서 서로 상생하는 사회가 되길 소망해 본다.

기생충에서 부잣집 사모님 은교역의 조여정, 딸 기정역의 박소담, 엄마역의 장혜진, 쫓겨난 가정부역의 이정은 등 여배우들이 연기가 빛났다.

영화 '기생충' 포스터 김병두 기자
영화 '기생충' 포스터. 김병두 기자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의 반응은 세대별로 다양했다. K(28··대구 수성구 범어동)씨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모두 보았다.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다소 지나친 면은 있지만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고 했다. O(67··대구 중구 남산동)씨는 가난하다고 고용된 운전기사가 살인을 할 정도로 부자를 증오의 대상으로 삼은 영화여서 영화보는 중간부터 불편했다고 했다. P(48··대구 북구 노원동)씨는 가난한 자를 기생충이라는 설정부터 초등학생이 보는 앞에서 살인을 하는 잔인한 장면도 있는데 청소년 관람가 등급을 해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대부분 젊은 관객들은 지금의 우리 사회 현실을 그렸다고 아주 재미있는 영화라고 평했고, 50대 이후 중년들은 빈부격차를 지나치게 부각한 영화라고 평했다.

<영화 속 명대사>

기택 : ‘가장 완벽한 계획이 뭔지 알아? 무계획이야

충숙 : ‘착해서 돈이 많은 게 아니라 돈이 많으니까 착한 거야

나도 돈 많으면 착할 수 있어. 돈이 다라미라고 돈이 주름살을 쫘악 펴줘

박 사장: ‘선을 넘는 사람들 내가 제일 싫어하는데...그 아저씨는 냄새가 자꾸 선을 넘어

칸영화제는 1946년부터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에서 매년 5월에 개최되는 세계 3대 영화제의 하나이며 영화의 작품성을 인정해 주는 영화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84년 이두용 감독의 ‘물레야 물레야’가 특별 부문상, 2002년 제 55회 칸영화제에서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이 감독상, 2004년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 대상, 2007년 제60회 칸영화제에서 ‘밀양’의 전도연이 여우주연상, 2009년 62회 칸영화제에서 ‘박쥐’의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상, 2010년 제63회에서 ‘시'의 이창동 감독이 각본상을 수상하여 한국 영화의 위상을 더 높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강재구 2019-06-12 15:08:39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수있는데 약간의 영화요소가 가미된 영화라고 볼수있습니다.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먹고 살아야 되기에 선택할수밖에 없고 또 유지하기위해서 당연히할수밖에없는 행동들이 나오는게 이해는 됩니다.
그것이 선과악으로 구별하기에는 입장이 곤란합니다.
약자의 입장에서는 본능적으로 방어하기위해서 하는것이고 가진자의 입장에서는 악으로 볼수밖에 없는것이 안타까울뿐입니다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기본자세로 좋은 사회를 만들고 그바탕위에서 살아가는것이
요즘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기본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