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함께 하는 소방서! 안전체험교육장이 있는 소방서!
주민과 함께 하는 소방서! 안전체험교육장이 있는 소방서!
  • 백남명 기자
  • 승인 2019.06.07 17:49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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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강도 7도 체험할 수 있다.
심페소생술 교육시설이 있는 가장 이웃 같은 소방서!
김천소방서 소방체험교육장에서 119신고와 소화기 사용요령을 교육하고 있다. 백남명기자
김천소방서 소방체험교육장에서 119신고와 소화기 사용요령을 교육하고 있다. 백남명기자

성인이 가장 좋아하는 관공서는 어떤 기관일까?  비용 부담도  없이 낮이든 밤이든  24시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전화 한통이면 지체없이 달려와서 화재뿐만 아니라 인명구조 응급환자구급 벌집제거 생활용수지원 등 주민을 위해서  다양한 활동을 한다. 문턱을 낮추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다양한 기관이 있겠지만 그래도 소방서가 아닐까?

여자 어린이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 소방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남자 어린이와 달리 소방차 구급차를 봐도 감정 표현이 거의 없다.  대부분 마스코트나 인형을 좋아한다. 소방서에도 애니(Annie)라는 이름을 가진 인형이 있다. 애니 인형에는 슬픈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오래전 영국에서 애니라는 소녀가 물에 빠져 의식을 잃고 있을 때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해서 사망했다. 이런 사고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심폐소생술 교육모형에 애니라는 이름을 붙였다. 남자모형의 이름도 애니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면 고사리같은 손으로 진지하게 심폐소생술을 한다.  심정지 환자가 여학생의 도움으로 소생되었다는 이야기를 왕왕 듣는다. 인형을 통해서 배우는 교육에는 여학생이  조금 앞서는 느낌을 받는다.

 

생명을 살리는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을  이우청 김천시의원이 실습하고  있다. 백남명기자
생명을 살리는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을 이우청 김천시의원이 실습하고 있다. 백남명기자

예전에도 소방서는 국민들과 가까이 있었을까?  흔한 말로 관재수가 생길까봐 필요한 경우 외에는 소방서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 지금은 유치원생은 견학, 중학생은 체험교육 활동으로 소방서를 방문한다. 특히 중학생의 자유학기제는 학생참여형 교육으로 진로탐색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한 교육과정이라 소방서를 많이 찾아온다.  김천소방서는 2017년도 진로교육 및 자유학기제 유공기관에 선정되어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방서에는 안전교육 활성화를 위해서  교육을 담당하는 직원이  있다.

그동안 소방서의 중요성을 주민들이 피부로 느껴지는 과정에는  KBS의 '긴급구조119'가 큰 역할을 했다. 119구조대는 1988년  서울올림픽이 개최되는 7개의  도시에 처음으로 설치되었으며 그 후 전국적으로 확대  되었다. 소방서마다 1개대만 설치되어 있어서, 구급과는 달리  생소한 사람이 많았다. '긴급구조119' 프로그램이 소방서가 주민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었다.  재현 다큐프로그램 형식으로 1994년 10월부터 1차 2차로 나누어 5년 6개월동안 목숨을 담보로 하는 119구조대원의 투철한 직업의식으로 새 삶을 찾은 사람들의 애환을 그렸다. 외국여행의  보편화 등  주민의 다양한 여가활동과  더불어 안전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이었다.  그 당시 프로그램을 시청했던 어린이는 이제 삼사십대가 되었다. 안전에 대한 생각이 무의식 속에 남아 있다. 소방서와 가까워 질 수 있는 잠재요인이다.

사회에도 흐름이 있다.  주민의 안전의식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주민을 위한 교육장소가 필요하다. 또한 건물의 지하화  고층화 등 소방환경이 변하면 소방관에게도 적응능력을 위한 상시훈련장소가 필요하다.  주변의 소방관서를 살펴보면 출동 중심의 공간만을 가지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학교에는 운동장이 있어야 하고 군대에는 연병장이 있어야 한다면 소방서에도 훈련공간이 꼭 있어야 한다. 김천소방서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조건을 갖추었다.

 

체험교육장에서 지진강도 7까지 체험할 수 있다. 백남명기자
체험교육장에서 지진강도 7까지 체험할 수 있다. 백남명기자

김천소방서는 앞으로 신축될 소방서의 방향을 보여준다.  주민과 함께하는 안전체험시설과 소방관 능력배양을 위한 훈련시설을  함께 가지고 있다.  도지사, 시장, 국회의원, 도의장, 시의장등 많은 사람이 주민의 안전과 소방관의 복지 그리고  화재 구조 능력배양을 위한  훈련탑 설치를 위해서 함께 도왔다. 김천소방서는 부지면적 11,122 제곱미터, 연면적 4,093 제곱미터이다. 김천시에서 부지매입비 등 12억 원을 지원하였으며  경상북도에서 건축비 107억 원을  투입하였다. 총 119억 원의 예산이 지원되었다. 특히  소방안전교육장과 다목적훈련탑 예산 8억 원도  도예산으로 추가지원하였으며 소방안전교육장은 건물 3층에 완성되었다. 다목적 훈련탑은 현장대응능력과 구조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시설로 하반기 조기신설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소방서는 주민안전을 위한 기관이다. 역할을 당당하게 잘해서 주민에게 더 사랑받는 조직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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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을 지니고 있는  김천소방서 청사의 측면 모습 . 백남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