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포항의 밤하늘을 수놓다
불꽃, 포항의 밤하늘을 수놓다
  • 이원선 기자
  • 승인 2019.06.03 13: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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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만 명이 함께한 포항불빛축제
불꽃쇼가 포항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이원선기자
불꽃쇼가 포항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이원선기자

2019년 포항국제불빛축제가 531일에서 62일까지 3일 동안 형산강 체육공원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70년 역사, 포항 희망의 불빛을 밝히다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축제에는 국내외 관광객 약 120여만 명이 함께했다.

또한 형산강 방천길에 조성 된 자전거와 인도길 가장자리에는 형형색색의 장미가 소담스럽게 피어있어 한층 분위기를 돋우는 듯했다.

화려한 불꽃쇼. 이원선기자
화려한 불꽃쇼. 이원선기자

이 행사의 백미는 61일 밤 9시경에 거행 된 1시간여 동안의 불꽃쇼다. 캐나다는 해와 달을 주제로, 일본은 포항의 시화인 장미를 주제로 펼쳤다.

특히나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출전한 한화 팀의 불꽃쇼는 630여초 동안 형산강 1Km의 구간에 걸쳐 35천발의 불꽃을 쏘아 올리는 기염으로 포항의 밤하늘을 휘황찬란하게 수놓았으며 국내 최장 길이 불꽃쇼의 기록을 갱신했다.

포항에서 왔다는 한 아주머니는 시어머니를 모셔서 알뜰살뜰 보살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화려한 불꽃쇼, 이원선기자
화려한 불꽃쇼, 이원선기자

 

몇 년 전 어느 행사장에서 사회자가 딸로써 오신 분하자 여기저기서 손을 들었지만 며느리로 오신 분하자 2~3명만 겨우 손을 들었다. 이에 “10분께 선물을 드리고자 준비를 했는데 선물이 남네요!”하고 씁쓰레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이에 반해 부부의 정성이 대단하다. 알뜰살뜰 여쭈어 미리 준비한 음료수와 음식물을 수시로 권하며 혹시라도 추울까 싶어서 담요까지 준비해 왔다. 거기에 쿠션을 준비해서는 피곤하면 주무시라고 여쭙는다. 불꽃쇼보다 더 아름답고 흐뭇한 풍경이다.

화려한 불꽃쇼. 이원선기자
화려한 불꽃쇼. 이원선기자

아주머니께서는 집에서 목소리 좀 높여도 되겠습니다.”라는 질문에 당연한 일에 무얼 그래요무슨 그런 가당찮은 질문이냐며 눈을 흘기신다. 옆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덩달아 행복해 지는 시간이다.

한편 축제의 서막을 여는 불빛 페레이드(, 희망, 귀환)이란 행사는 헝가리의 유람선 참사를 추모하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화려한 불꽃쇼. 이원선기자
화려한 불꽃쇼. 이원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