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 문화재를 지키고 가꾸는 '대구문화재지킴이회'
우리 고장 문화재를 지키고 가꾸는 '대구문화재지킴이회'
  • 방종현 기자
  • 승인 2019.06.02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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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는 내 친구

(사)대구문화재지킴이회 탐방

황영희 회장에게 문화재지킴이회 소개를 부탁했다. " 우리 문화재 지킴이 회원은 다양한 직업을 가졌던 사람으로 대부분 노년세대에 속합니다. 청년 중년 노년 각 세대의 특색과 장단점이 있지만 노년세대는 경험이나 지혜가 많습니다. 또한 우리 지역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젊은 세대보다 문화재나 문화유산 등 전통문화에 대한 애착이 큰 편이지요. 이러한 노년세대들의 특색과 장점을 살린 자원봉사활동으로 우리의 문화유산을 가꾸고 보존하며, 또한 새로운 문화와 문화적 자산을 만들어 가는데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후손들에게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고 물려주는데 있어 ‘대구 시니어 문화유산 지킴이회’의 역할이 결코 작지 않을 것입니다. 500여 회원이 요일별 반을 편성해서 달성공원과 감영 공원을 맡아 쓰레기도 줍고 지속적인 정화운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달성공원에서 정화활동하는 회원
달성공원에서 정화활동하는 회원

또한 회원의 소양을 위해 매주 토요일 사회 저명인사를 초청해 교양강좌도 열고 있습니다. 6월 1일에는 시니어 매일 방종현 기자를 초청해서 인문학 강좌를 열었습니다. 초대  이종원 회장. 서상수 수석. 전명수. 이도균. 이철호. 이유정 부회장과 신정남 사무처장. 정세나 시인 등 회원 70여 명이 참관을 했지요. 방 기자의 ‘음악이 있는 인문지리’ 이야기로 시작해서 시조창과 하모니카 연주를 곁들여 함께 노래도 부르며  하나 되는 즐거운 시간도 가졌습니다."

방종현 기자 강의
방종현 기자 강의

다음에는 대구문화재지킴이 회의 산파역을 맡은 이종원 초대 회장의 소회를 들어 보았다. " 2008년 2월 11일 새벽 어느 미치광이에 의해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이 불로 무너지는 광경을 TV 생중계를 통해 보았습니다. 실로 어처구니없고 안타까운 심정이었지요. 우리가 이렇게 가만히 앉아 있을 게 아니라 뭔가 행동으로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하여 발족한 것이 바로 '대구시니어문화유산지킴이회'입니다.

이종원 초대회장 인사
이종원 초대회장 인사

우리가 비록 나이가 많다지만 우리 지역에 산재한 문화재를 지키는 일은 능히 할 수 있고 문화재를 가꾸고 지키는 열정도 젊은이 못지않습니다. 비록 단돈 한 푼 받지 않는 봉사지만 일거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이 넘치는 것이기에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500 명을 훌쩍 넘기는 큰 모임으로 탄생하였습니다.

 

감영공원에서 활동하는 회원
감영공원에서 활동하는 회원

무릇 봉사란 스스로 즐겁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월 1회 이상 달성공원과 경상감영 공원에 나와서 문화재를 둘러보고 그동안 변한 게 없는지 살펴보고, 보수할 곳이 있으면 관리사무소에 알려줍니다. 주변 환경의 청결에도 동참해서 문화재와 친구가 되어 지낸 세월이 어언 10년입니다. 이제 문화재만 친구가 된 게 아니라 회원끼리도 친구가 되어 여러 차례 문화답사도 다니고 막걸리 잔으로 정분을 쌓기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

심화학습에 참가한 회원
서울 종묘. 창경궁 돈화문 심화학습에 참가한 회원

문화재지킴이회의 살림을 맡고 있는 신정남 사무처장의 지킴이회 소개다. " 우리문화재지킴이회는 문화재 사랑을 몸으로 실천합니다. 각 요일별로 반을 편성해서 달성공원. 감영 공원 등의 문화재를 살피고 지켜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달성공원 정화 활동
달성공원 정화 활동

그리고 매주 토요일 사회 저명인사를 초청해서 회원들의 소양을 기르고 새로움을 알아가는 강좌를 열고 있는데 인기가 높습니다"

학사일정 안내하는 신정남 사무처장
학사일정 안내하는 신정남 사무처장

그리고 매월 전국의 문화재를 찾아 현장에서 배우는 심화학습은 문화재의 이해는 물론 문화재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계기를 만듭니다.

심화학습에 참가하여 문화재를 살펴보는 회원
심화학습에 참가하여 문화재를 살펴보는 회원

우리 지역의 문화재를 사랑하는 일은 곧 우리 고장 사랑입니다. 우리문화재지킴이회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문화재 사랑에 뜻이 있는 분의 입회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