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초(莽草)생각
망초(莽草)생각
  • 정신교 기자
  • 승인 2019.05.30 21: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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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망초와 장미(경북대학교 교육대학원)
망초와 장미(경북대학교 교육대학원)

망초(莽草) 생각

 

열흘 화려한 꽃이 있으랴

빛나는 오월이 가고

 

지치고 바래어

까맣게 타는 가슴

 

한들 한들

망초가 웃고 있네

 

내생에 올 때는

홀가분하게 오세요

 

그러나 오래 오래

같이 지내요.

 

 

기해년 망종(芒種)

우인(雨人)

기념일이 많아서 가족 나들이와 꽃구경을 즐기던 오월이 지나간다망초(莽草)는 북미 원산으로 19세기에 들어 온 귀화식물인데, 빈터에 잘 자라는 국화과 식물이다. 나라가 망해가는 시기에 들어 와서 망국초라는 오해도 사지만, 망할 망()자가 아니고 풀 우거질 망()을 쓴다.

조금씩 더워지는 여름 날씨에 나그네는 녹음이 우거진 곳을 찾기에 바쁘다. 그렇지만, 들풀들은 아랑곳 않고 부지런하게 꽃을 피운다. 쉬어 가면서 스마트폰 앱으로 들꽃들의 이름을 찾아보고 기억하는 것도 피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