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들어 가는 행복한 '청기백기' 축제
함께 만들어 가는 행복한 '청기백기' 축제
  • 박영희 기자
  • 승인 2019.05.26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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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노년 Day"
"참여하는 노년 Day"
"누리는 노년 Day"
대구시 달서구립 메아리 합창단원들이 합창을 하고 있다.  '박영희 기자'
대구시 달서구립 메아리 합창단원들이 식전공연을 하고 있다. '박영희 기자'

 

성서노인복지관에서는 ‘新노년 성서에 물들다’란 슬로건으로 22일~24일까지 청기백기 축제가 열렸다. 청기백기 축제는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오늘 날에 노인 상호간의 소통과 화합을 다지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22일(수) 첫째 날에는 ‘젊은 노년 Day’

청기백기 축제는 달서구립 메아리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내빈(곽대훈 국회의원, 이태훈 달서구청장, 김후남 상록수재단이사장, 조재경 성서노인종합복지관장, 관내 시.구위원, 노인회장 등) 소개와 어르신에 대한 봉사와 복지 기여 공로로 2명(양장이, 권분영)의 봉사자에게 표창장 수여식 순으로 진행되었다.

동아리팀 대표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영희 기자'
동아리팀 대표들이 학예발표회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영희 기자'

 

2부행사로 복지관 소속 7개 동아리팀(구연동화, 와룡풍물, 난타, 하모니카, 가곡, 아코디언, 은빛합창단)이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는 학예발표회가 대강당에서 있었다. 동아리 팀마다 특색 있는 공연으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때로는 흥겨워 춤을 추게도 하고 때로는 숨죽여 듣게도 했다.

▶23일(목) 둘째 날은 ‘참여하는 노년 Day’

대강당에서는 추억의 청춘다방, 야외주차장에서는 다양한 건강 체험부스(수지침, 혈압체크 및 당뇨검사, 구강 검진, 스트레스 관리 체성분 검사)등 행복 나눔 음식바자회가 열렸다.

추억의 청춘다방 DJ는 권상주 씨가 맡았다. 권상주 씨는 앞산 빨래터공원에서 음악회를 주관하는 베테랑 DJ다. 매력적인 음성과 거침없는 진행 솜씨는 7080시대를 연상시켜 향수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신청자들의 사연과 음악을 신청 받아 진행되는 추억의 음악다방은 서로의 인생을 논했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했고, 봉사자들의 복고풍 옷은 아련한 추억에 젖게 했다.

조재경 관장이 폭염에 지친 땅을 적셔주고 있다.  '박영희  기자'
조재경 관장이 폭염에 지친 땅을 적셔주고 있다. '박영희 기자'

 

건물밖 야외에서는 색소폰과 아코디언 연주로 폭염에도 불구하고 많은 노인들이 주민들과 어우러져 하나가 되었다. 감미로운 연주는 지나가던 애들까지 사로잡아 세대를 공감하는 동네잔치가 되었다.

▶24일(금) 셋째날

10시부터 성서 미니 체육대회가 열렸다.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열리는 미니 체육대회 종목은 바둑알 멀리 보내기, 제기차기, 신발던지기, 투호던지기 등이다. 승부에 상관없이 선의의 경쟁으로 서로를 감싸 안고 축하해 주는 모습은 어르신들의 친목과 우의를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노래자랑으로 강당에 열기가 가득하다.  '박영희 기자'
노래자랑으로 강당에 열기가 가득하다. '박영희 기자'

 

1시부터 노래자랑이 시작되자 많은 어르신들이 몰려들어 강당을 가득 메웠다. 미처 들어가지 못한 어르신들은 밖에서 까치발을 하고 서성거려야 했다. 많은 분들의 노고와 후원 속에 마지막을 노래자랑으로 장식했다.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으로 3일간의 축제를 잘 이끌어준 많은 어르신들께 박수를 보낸다.

폐회식에는 많은 구의원들이 자리를 빛내 주었다.

조재경 관장과 직원들이 어르신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있다.  '박영희 기자'
조재경 관장과 직원들이 어르신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박영희 기자'

 

최성열 성서복지관 운영의원은 총평에서

‘新노년이란 주제로 청기백기 축제를 열었다. 청기백기 축제가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는 축제이기를 바랐지만 솔직히 우리 노인들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직원들과 150여 명의 자원봉사자 도움으로 축제를 잘 마칠 수 있어 기쁘다’면서 ‘新노년으로 우리회원들만의 축제가 아닌 동네주민들과의 화합으로 희망찬 달서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