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일은 신이 내린 가장 큰 축복이다. 할 일을 찾아라.
(12) 일은 신이 내린 가장 큰 축복이다. 할 일을 찾아라.
  • 김교환 기자
  • 승인 2019.05.21 07: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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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거지가 들판에 들어 누워 햇볕을 쬐고 있었다. 마침 그곳에 신이 나타나자 기회를 놓칠세라 거지는 엎드려서 세 가지 소원을 들어달라고 간청을 한다. 신은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 말해 보라고 했다.

첫째, 저를 부자로 만들어 주십시오. 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부자로 만들어준다.

둘째, 저를 다시 젊어지게 해 주십시오. 신은 20대 청년으로 만들어준다. 거지는 너무 기뻐서 펄떡펄떡 뛰었다.

셋째, 저를 평생 일하지 않고 살게 해 주소서. 신은 다시 돈 한 푼 없는 늙은 거지로 만들어 준다. 그리고 말하기를 "일은 내가 네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인데 네가 버리지 않았느냐?"

일은 신이 내린 가장 큰 축복으로 사회와의 연결 고리가 되고, 건강과 함께 자존감 등 내 삶을 그만큼 윤택하게 해준다. 노후에 일이 없는 사람이 가장 불행한 사람이다. 뭐든 일거리가 있어야한다. 노후를 위해 경제적인 준비를 하는 사람은 많이 보는데 일을 준비하는 사람은 적다.

실제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아무 할일이 없이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다. 가난한 시대를 살아온 지금의 노인들 앞에서 일은 왜 하느냐 묻는다면 당연히 돈 벌기 위해 한다고 돈과 일을 떼어서는 생각도 못 했다. 그러나 이제는 돈보다 일이 중하기 때문에 일하는 것으로 삶의 방향을 바꿀 때도 되었다.

노인에게 일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존재감을 갖게 하고, 사회인으로서의 관계유지와, 신체 및 정신건강과 함께 여가활동의 기회를 만들어 준다. 독서 등을 통한 공부를 하는 일, 자기가 하고 싶은 취미활동을 계속하는 일, 여러 가지 봉사활동에 참여 하는 일 등 그것이 무엇이든 자기만이 정신을 쏟을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건 매우 바람직한 것이다.

물론 가난한 노인들에게 생활비 보조나 용돈벌이의 소득원 확보는 당연히 생계수단으로 필요하지만 무급의 봉사활동을 통한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도 소중한 일이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생산성의 향상, 사회 복지 비용 절감 등 고령 노동력 활용을 통한 노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

노년세대 역시 오랜 경험에 의한 다양한 장점을 살리고 보상이나 지위 상승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잘 순응하고 협력하며 일 자체에 대한 즐거움과 성실한 자세로 국가, 사회의 인식이 바뀌도록 해야 한다.

은퇴한 노인들로부터 자주 듣는 말로 ‘남는 건 시간뿐이다’라고 하는데 왜 일거리가 없고 할 일이 없단 말인가 !

“왕년의 나는 이런 직위에서 이렇게 살았다”를 버리자. 지금 현재의 내 모습이 중요하다. 주위를 살펴보면 스스로의 능력과 소질, 취미를 살려서 자기에게 맞는 봉사활동으로서의 할 일은 얼마든지 있다. 최소한의 보상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도 있겠지만 보상을 바라지 않는 봉사활동으로서의 마음가짐이 더욱 중요하다.

평생을 통해 몸에 익힌 재주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재능 나눔의 자원봉사 활동 등 살펴보면 할일은 얼마든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