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그 시절 ‘인두!'
그 옛날 그 시절 ‘인두!'
  • 장명희 기자
  • 승인 2019.05.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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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고 눌러 곱고 아름다운 자태로...
전통적인 우리의 옛 것이 소중하고 그립다. 장명희기자

옛날 어머니 시대에 명주 두루막, 바지 저고리를 이틀 사흘동안 방망이(다듬이)질 해서 꾸미면서 솔기를 눌러 제일 필요했던 것이 인두라고 했다.

요즈음은 손바느질 하는 사람들을 보기 힘들다. 멋진 기성복에 밀려 우리 옛것의 아름다운 미적 화려함이 사라진데 대한 아쉬움이 앞선다.

어머니께서는 올해 결혼 70주년을 맞이한다. 사진으로 보이는 인두는 지금까지 우리집 가보(家寶)로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젊은 세대들은 이것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 모를 것이다. 옛 물건을 ‘나’만 간직하며 보는 것이 아니라 신세대들에게도 옛 것을 공유하면서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들이 전해졌으면 한다.

흘러간 세월 속에서 우리 조상들의 옷을 어떻게 다림질하고 멋을 부렸는지 어머니께 설명을 듣고 나니 작기만한 도구가 더욱 실용적으로 다가온다. 지금은 모든 것을 세탁소가 대신해 준다. 빨리 빨리 보다 가끔은 느림보 세월이 그립기도 하다. 인두를 달구던 화로가 없어서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