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에 울려퍼진 부모님 은혜
주왕산에 울려퍼진 부모님 은혜
  • 이원선 기자
  • 승인 2019.05.13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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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주왕산 절구폭포 앞에서 울려퍼진 감사의 노래 ... 무학고교 2학년생 40명 '그대에게' 합창 선물
노래를 준비 중인 재학생들. 이원선기자
노래를 준비 중인 재학생들. 이원선 기자

불기 2563년 부처님 오 신날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토요일, 주왕산 절구폭포(, 2폭포)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무학고등학교(경북 경산시 하양읍 금송로 71-11 소재) 2학년에 재학 중인 40명의 학생이 함께한 부모님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행사였다. 인솔교사 김지예() 선생님에 따르면 2학년 8학급 중에서 선착순 40명을 선발했다고 했다. 참가조건은 부모님 두 분 중 한 분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 인솔교사 2명을 포함한 80여 명이 관광버스 2대에 나눠 타고 특별행사로 매년 부모님 앞에서 노래를 합창한 후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포옹을 하는 행사다.

합창 중인 재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학부모님들. 이원선기자
합창 중인 재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학부모님들. 이원선 기자

전부가 남학생들이다보니 처음에는 다소 쑥스러워하는 듯 했으나 이내 우렁찬 목소리가 계곡에 울려 퍼지는 멋진 장관을 연출했다. 이날 학생들이 부모님 앞에서 합창한 곡은 그대에게란 곡이었다. 노래가 끝나고 달려오는 아들을 가슴으로 안는 부모님조차 감격하여 목이 메는지 말을 잊은 채 하늘을 올려다보는 눈가로 잔잔한 이슬이 맺히는 듯 했다. 지켜보고 있던 주위의 관광객들은 힘찬 박수로 이들을 격려했다.

주왕산 용추폭포(구 제1폭포). 이원선기자
주왕산 용추폭포(구 제1폭포). 이원선 기자

더구나 이날은 어버이날을 겨우 3일째 넘긴 날이다. 오락과 게임에 빠지기 쉬운 청소년기에 산을 오른다는 자체가 짜증이 날수도 있지만 기꺼이 부모님과 함께하는 모습이 듬직했으며 씩씩해 보였다. 다정하게 손을 잡고 오르면서 또는 거친 돌부리를 넘을 때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 행복한 모습이 그려지고 있었다.

주왕산 용연폭포(구 제3폭포)
주왕산 용연폭포(구 제3폭포)

연두색에서 녹색으로 탈바꿈하는 주왕산의 아름다움이 한층 싱그러운 날이었다. 폭포조차 소리를 죽여 이들을 축복하는 듯 했다. 나날이 효가 실종되는 가운데 맞이하는 따뜻한 행사는 보는 이로 하여금 진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입구에서 보는 주왕산 전경. 이원선기자
입구에서 보는 주왕산 전경. 이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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