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하양, ‘청보리밭’을 아시나요?
경산 하양, ‘청보리밭’을 아시나요?
  • 이상유 기자
  • 승인 2019.05.09 22: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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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여 평의 ‘하양경관농업단지’에 청보리 천지
청보리밭 전경 1. 이상유 기자
청보리밭 전경 1. 이상유 기자

경산시 하양읍 금호강 둔치 15,000여 평의 청보리밭에 보리가 익어가고 있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란 노년 세대들이라면 누구나 보리밭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그때는 식량이 부족해 2모작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가을에 씨를 뿌린 보리가 봄철 내내 들판을 푸르게 했고 보리밭은 아이들의 좋은 놀이터였다.

푸른 보리밭 위로 종달새가 온종일 떠서 노래하고 새알을 찾으려고 아이들은 온 들판을 뒤지고 다녔다. 보리피리를 만들어 불거나 보리깜부기를 먹느라 입술이 새까맣게 되기도 했으며 어른들이 들려주던 보리 문둥이 이야기로 가슴 졸이기도 했다. 아련한 추억 속의 풍경이다.

대구에서 영천 방면으로 국도를 따라가다가 호산대학교와 경일대학교로 들어가는 육교 옆 철길 통로를 지나면 2015년 조성된 ‘하양경관농업단지'에 넓은 청보리밭이 모습을 드러낸다.

넓은 주차장도 있고 인근 금호강 생태계의 고즈넉한 풍광도 좋은 볼거리다.

가족과 함께 청보리밭을 거닐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더듬어 보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또한 젊은이나 어린아이들에게는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체험 학습장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보리밭 전경의 절정은 다음 주말까지라고 한다.

보리깜부기. 이상유 기자
보리깜부기. 이상유 기자

 

청보리밭 전경 2. 이상유 기자
청보리밭 전경 2. 이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