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란 포항 연일읍 새마을부녀회장, 어버이날 보건부 장관 표창
김경란 포항 연일읍 새마을부녀회장, 어버이날 보건부 장관 표창
  • 강문일 기자
  • 승인 2019.05.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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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란 포항 연일읍 새마을부녀회장, 어버이날 보건부 장관 표창
33년간 시부모를 지극 정성껏 봉양하고, 22년 동안 지역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꾸준히 실천한 김경란(56) 포항 연일읍 새마을부녀회장이 어버이날을 맞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김 부녀회장은 지난 1987년 남편 김병철(58) 씨와 결혼한 이후 30년 넘게 남구 연일읍 자택에서 직접 시부모를 모시거나, 최소 500m 안팎 지척 거리에 거주하며 시어른을 수시로 살폈다.3남매 중 장남인 남편과 결혼, 맏며느리로 시집온 그녀는 줄곧 시할머니에 이어 시부모님을 봉양해 왔으며 7년 전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는 홀로되신 시아버지 마음을 헤아리는데 정성을 쏟았다.아침·저녁으로 아들, 남편과 함께 지척의 시아버지댁을 꼬박 찾아뵙고 3대(代)가 함께 식사를 하고 안부를 살피며 조용하고 진정한 효를 실천하고 있다.충절과 예의를 중시하는 유향의 고장 남구 장기면이 고향인 그녀는 지금은 모두 돌아가신 친정 부모님이 한결같이 보여준 ‘말 없는 가르침’을 시어른을 모실 때 실천하고 있다.그 가르침은 어른·아이를 대할 때 법도에 어긋남이 없이 매사 신중하고 묵묵하게 행동하고 ,어른의 심기나 성향을 살피고 봉양하며 또 큰 잘못이 없으면 아이를 일절 다그치지도 않는 ‘인내의 행동가짐’.“딱 부러지게 말은 안 해도 부모, 자식 등 구성원이 각자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가족의 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이렇듯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면서도 가족에게는 한결같은 밝고 긍정·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희생하는 모습을 본받아 1남 1녀 자녀들 또한 어른에게 공손하고 매사 성실하며, 자연스럽게 가족을 배려하며 이웃을 공경하는 청년으로 올바르게 자라났다고 했다.헌신적인 봉사 활동으로 이웃을 위한 폭넓은 효 실천으로 지역 사회에 기여도 하고 있다.1997년부터 22년째 연일읍체육회원(현재 감사), 2005년부터는 연일읍생활환경개선회원, 2006년 이후 새마을부녀회원을 거쳐 지난해부터 부녀회장을 맡고 있다.주위 권유로 시작한 활동이지만 어르신을 위한 봉사 활동에 대한 보람감과 그들이 표현하는 감사의 마음과 칭찬에 ‘이젠 봉사에 중독이 됐다’고 한다.“어르신들이 꼭 필요로 하는 도배 봉사 등을 받고 나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싶습니다.”지난해 새마을 부녀회 평가대회 1등 포상금으로 올 설에는 경로당에 떡국을 나눴고, 또 회원들과‘사랑의 김치’를 독거 어르신들께 매년 전하고 있다.그를 만난 7일에도 오전에는 총무를 맞고 있는 포항시새마을회 월례 회의 참석, 오후에는 연일읍무료급식소에서 체육회 회원들과 어버이날 지역 어르신 300명에게 대접할 삼계탕을 손질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지난해 부조장터문화축제에서 회원들과 먹거리 장터를 운영한 수익금을 무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시라고 어르신들께 대접하는 준비가 즐겁다고 환히 웃었다.김경란 부녀회장은 “과분한 상을 받아 사실 부담스럽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해 더 헌신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어 “한 번에 100㎞ 이상을 달리는 울트라마라톤을 10년 넘게 취미 생활로 하고 있는데 ‘인생은 마라톤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면 “한번 달리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성격처럼 어른을 모시는 마음도, 이웃을 위한 봉사도 꾸준하게 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그는 8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전수받는다.
김경란 씨가 7일 연일무료급식소에서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께 대접할 삼계탕에 들어갈 재료인 황기를 연일읍체육회 회원들과 함께 손질하고 있다.+-사진 제공  연일읍체육회
김경란 씨가 7일 연일무료급식소에서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께 대접할 삼계탕에 들어갈 재료인 황기를 연일읍체육회 회원들과 함께 손질하고 있다.+-사진 제공 연일읍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