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과 약용으로 두루 쓰이는 '머위'
식용과 약용으로 두루 쓰이는 '머위'
  • 노정희
  • 승인 2019.05.07 10:0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위와 눈보라를 이겨낸 관동(款冬)
들깨가루와 잘 어울리는 머윗대나물
머윗대 나물
머윗대 나물

 

텃밭 비탈에 심어놓은 머위가 예전 같지 않다. 길손에게 손을 탄 것인지, 이파리가 눈에 띄게 줄었다. 하기야 언덕에 심어놓은 가죽나무의 이파리까지 싹쓸이한 것을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길손을 탓해서 무엇하랴, 봄나물이 유혹한 것을.

머위는 하여간 보약이다. 뿌리줄기부터 머윗대, 머위잎, 머위꽃 등 모두 약으로 활용되고 있다. 머윗대에는 각종 비타민, 아연, 칼슘, 철분, 베타카로틴, 칼륨 등을 함유하고 있어 식용과 약용으로 두루 사용하고 있다. 타박상에 머위 잎을 찧어 바르고, 편두통에 머위 뿌리를 달여 먹으며, 생선 식중독에 머위즙을 마신다. 복어전문점에서 활용해볼 만한 식재료이다.

머위는 추위와 눈보라를 견뎌내고 이른 봄에 꽃을 피운다고 하여 관동화(款冬花)라 부른다. 둥그스름한 꽃대가 땅을 헤집고 나와서 잎보다 먼저 자리를 잡는다. 한 송이에 여러 개의 자잘한 꽃이 모둠처럼 피어난다. 머위 꽃은 기관지염이나 기침과 가래에 민간요법으로 쓰였다. 최근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머위 꽃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해독작용이 뛰어나고 암 예방과 천식을 개선, 식욕을 돋운다고 한다. 꽃이 약간 피었을 때 채취하여 술을 담그거나 꽃차로 사용할 수 있다. 향이 특이하고 맛은 달며 성질은 따뜻하다.

머위는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로 지방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다. 곰취와 모양이 비슷해 ‘말곰취’, ‘머구’, ‘머위’로 부른다. 특히 사찰음식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머위이다. 이파리와 머윗대로 장아찌로 만들고, 튀김을 해도 별미다. 이파리를 데쳐 쌈밥을 만들면 정갈하다. 특유의 쌉싸름한 맛은 중독성이 있다.

4월에 어린 머위를 뜯어와 간장장아찌를 담갔다. 한 달 정도 삭혀서 먹으면 될 것이다. 이제 머위 잎은 억세서 식용으로 불가하지만 머윗대는 여름철까지 먹을 수 있다.

막 꺾어온 머윗대를 손질한다.

1. 끓는 물에 데쳐서 겉껍질 벗겨내고 먹기 좋게 자른다.

2. 들기름에 볶다가 소금으로 간하여 들깻물을 붓는다.

3. 잘박해질 때까지 졸인다.

머위의 식이섬유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들깨와 섞어 먹으면 콜레스테롤 제거, 변비와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정영태 2019-05-09 09:49:25
머위,
산 골짜기에 지금은 모두 떠나고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 담 벼락에 머위가 소복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봄이 되면 어김 없이 그 곳으로 머위 채취하러 가곤 합니다.
기자님의 머위 나물 무침을 맛 보고 싶네요. 다음 기사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