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한 영혼들아 애들이 부끄럽지 않은가!
탁한 영혼들아 애들이 부끄럽지 않은가!
  • 배소일 기자
  • 승인 2019.05.05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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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이다. 제발 오늘 하루만이라도 그러지들 마라

누가 비난하거나 조롱하면, 우리는 낙담하고 분노하게 됩니다. 이것은 대단한 어리석음이며 분노는 우리를 상하게 할 뿐입니다. 차라리 상대방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고 상대의 어리석음을 연민하며 그의 행동을 흘려버리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라는 인도 ‘간디’의 지혜로운 일화가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인도 ‘간디’가 영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때의 일화-

자신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는 식민지 인도 출신인 학생 간디를 아니꼽게 여기던 ‘피터스’라는 교수가 있었다. 간디가 대학 식당에서 피터스 교수 옆자리에 점심을 먹었다.

피터스 교수는 거드름을 피우며 말한다.

"여보게! 아직 모르는 모양인데, 돼지와 새가 같이 식사하는 일은 없다네."

간디가 재치 있게 응답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교수님! 제가 다른 곳으로 날아가겠습니다."

약이 오른 교수는 다음 시험 때에 간디를 애먹이려고 했으나 간디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자 간디에게 질문을 던졌다.

"길을 걷다 돈 자루와 지혜가 든 자루를 발견했다네. 자네라면 어떤 자루를 택하겠나?"

간디가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했다.

"그야 당연히 돈 자루죠."

교수가 혀를 차면서 빈정댔다.

"쯧쯧, 만일 나라면 돈이 아니라 지혜를 택했을 것이네."

간디가 간단히 대꾸했다.

"뭐, 각자 부족한 것을 택하는 것 아니겠어요."

거의 히스테리의 상태에 빠진 교수는 간디의 시험지에 '멍청이'라고 써서 돌려주었다.

간디가 교수에게 말했다.

"교수님 제 시험지에는 점수는 없고, 교수님 서명만 있는데요.“

 

* 2019년 5월 5일의 한반도 천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애들 부끄러운 어른들로만 득실거리는 그런 ‘어린이날’입니다. 진정으로 ‘애 부끄럽지 않을’ 지혜롭고 멋진 지도자들을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