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들의 반란
꽃가루들의 반란
  • 여관구 기자
  • 승인 2019.05.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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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찌꺼기들
사철푸른 소나무
사철푸른 소나무

 

【꽃가루들의 반란】

예쁜 영산홍 꽃들이 고개를 숙이며 파란 손을 뾰족이 내밀고 장미 꽃망울이 가슴을 부풀리는 봄의 끝자락으로 가는 길엔 언제나 꽃가루들의 피켓시위가 길거리마다 차량 지붕마다 한창이다.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삶을 위하여주거지 곳곳에 꽃나무들과 녹색공간으로 가득 채워 놓았다. 요즘은 아파트 공원이나 도심지 공원에 사철 푸른 소나무들을 조경으로 많이 심어놓았는데 그들의 철이 왔다.

노란 송화(松花)가루가 그 주인공이다.

소나무 꽃송이
소나무 꽃송이
차량 지붕위의 꽃가루 모습
차량 지붕위의 꽃가루 모습

지금은 우리들의 생활을 이렇게 불편하게 하지만 그 옛날 가난에 시달리던 보릿고개가 있을 때는 “다식(茶食)”이라는 음식을 만들어 제사상에 귀하게 올려놓은 적이 있었다.

이 다식은 송화(松花)가루, 검은깨, 쌀가루 등의 식물 전분질을 꿀에 개어 「다식판」이라는 틀에서 찍어낸 일종의 과자이다.

다식이란 말은 고려말기 목은(牧隱)의 시문집(詩文集)에 종덕부추(種德副樞)가 팔관개복다식(八關改服茶食)을 보내어 읊은 시제(詩題)에 처음 나타난다.

꽃가루가 빗물에 뜨있는 모습
꽃가루가 빗물에 뜨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