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발자취 경(敬)으로 따르다
위대한 발자취 경(敬)으로 따르다
  • 이동백 기자
  • 승인 2019.04.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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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450년 재현 행사 마무리
재현단이 삽골재 정상에서 도산서원이 이르는 마지막 구간을 걷고 있다.   이동백 기자
재현단이 삽골재 정상에서 도산서원이 이르는 마지막 구간을 걷고 있다. 이동백 기자

도산서원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이 주최한 퇴계 이황 선생의 마지막 귀향 450주년을 맞이하여 재현한 행사가 도산서원에서 막을 내렸다.

선조에게 여러 차례 간청한 끝에 귀향을 허락 받은 퇴계 선생은 서울 봉은사에서 하루 묵고 남양주~양평~여주~충주~청풍~단양~영주~도산서당에 이르는 8백 리 길을 배와 말을 이용하여 돌아왔다.

450년 전에 있은 퇴계 선생의 마지막 귀향을 재현한 행사는, 퇴계학 전문 연구자, 유림, 후손, 일반인으로 구성된 재현단이 4월 9일 봉은사에서 출발하여 4월 21일 안동 도산서원에 도착함으로써 열이틀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지었다. 이날 아침 8시 반부터 도산 삽골재 정상에서 도산서원에 이르는 약 1Km의 마지막 구간을 걸었다.

걷기에 앞서 재현단을 이끈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이퇴계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을 열이틀 간 걸으면서 사고 없이 마무리한 재현단에게 감사하다’며 ‘퇴계 선생의 정신을 이 사회에 전파하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퇴계 선생 마지막 재현 행사를 마치고 도산 서원에서 모인 재현단.       이동백 기자
퇴계 선생 마지막 재현 행사를 마치고 도산 서원에서 모인 재현단. 이동백 기자

도산서원에 도착한 재현단은 도산서원 상덕사에서 그간에 진행된 일들을 고유(告由)한 다음, 이번 재현 행사의 마지막으로 ‘퇴계 선생 은거생활의 정신 지평’을 주제로 한 김기현 전북대 명에교수의 강연과 ‘퇴계 선생, 그 장엄한 낙조’를 주제로 한 강연이 이어졌다.

퇴계 선생 16대 손인 이근필 종손은 마무리 인사에서 ‘후손으로서 선조(先祖)의 마지막 귀향길 재현단과 함께 걷지 못한 점이 죄송할 따름이고, 오늘 도산서원에 무사히 도착한 재현단과 행사를 위해 힘써 주신 분들과 참석하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 구간을 완주한 여섯 명의 일반 재현단 중에 대전에서 온 이만주(70)씨는 '평소에 퇴계 선생을 존경하고 첫 번째로 행한 재현 행사여서 참가하게 되었는데, 발에 물집이 생겨 힘들었지만 완주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맨 앞줄에 앉은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에 참가하여 완주한 일반인 재현단      이동백 기자
맨 앞줄에 앉은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에 참가하여 완주한 일반인 재현단 이동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