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 이야기 보따리를 함께 풀어보는 “두런두런 이야기보따리대회”
나의 인생 이야기 보따리를 함께 풀어보는 “두런두런 이야기보따리대회”
  • 성정분 기자
  • 승인 2024.09.2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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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격3동 어르신 간 교류와 소통 위한 대회 개최
사진 산격마을사협 제공

산격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하 산격마을사협)은 지난 27일 산격3동 개나리공원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보따리대회”를 개최했다. 주민이 주체가 되어 마을 돌봄 활동을 하고 있는 산격마을사협의 ‘마을돌봄지지대’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이야기 발표자 9명과 주민 70명, 봉사자 15명, 총 85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행사는 주민 간 교류와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자신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이웃 간 관계망을 넓혀가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전 홍보를 통해 신청한 발표자들은 3명의 심사위원 앞에서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발표자 김영선(74·가명) 씨는 조선족으로 50세에 한국으로 돌아와 산격3동에 정착했다며 “중국 심양에서 힘들게 일하고 살았지만 조카들, 자식들 김밥 싸서 먹일 때가 참 행복하게 기억에 남아요. 한국에 사니 나라가 도와주고, 이웃이 도와줘서 너무 좋습니다”라고 했다. 이정순(가명) 씨는 2년 전 사별한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지만, 눈물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을 담은 노래 ‘여자의 일생’으로 마무리했다. 으뜸상(1등)은 김영선 씨가 받았다.

산격마을관리사협 김정훈 이사장은 “우리 산격마을관리사협은 마을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주민들을 위한 행사와 활동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사협 이사장으로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산격마을사협에서는 ‘산격마을돌봄지지대’를 조직하여 마을 관계망 구축을 통한 돌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