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지원 사업으로 사단법인 담수회가 주최하고 대구한시동호회 ‘아양음사(峨洋吟社)’가 주관한 전통문화전승활동인 제22회 전국한시백일장이 지난 25일 대구 동촌유원지 아양루 일원에서 전국 한시동호회 200여 명의 사백과 유림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특히 이번 한시백일장은 온 국민의 관심사인 인구소멸에 따른 경상북도의 역점시책을 성원하는 뜻으로 시제를 ‘願(원)·人(인)·口(구)·增(증)·加(가)’로 하고, 압운(押韻) 5자 중 東(동)·同(동)·功(공) 3자는 백일장 요강에 공지하고 경련(頸聯)과 미련(尾聯)은 隆(융)·通(통)으로 당일 10시 현장에서 추첨으로 공시하였다.
서정학 담수회장은 격려사에서 “중추가절에 담수회 환갑주년을 기념하고 경상북도의 인구시책에 맞추어 시의적절한 시제로 전국한시백일장을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하면서, 한시활동은 선비들의 풍류생활에 으뜸가는 덕목이며 유림이 선망하는 학문 장르임”을 강조하고, “특히 시제에 맞게 인구소멸을 걱정하는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인구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훌륭한 한시작품이 많이 창작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양음사 김기찬 사장은 갈수록 한시동호인이 줄어들고 있는 시기에 담수회에서 전통문화를 전승하기 위하여 전국한시백일장을 20여 년 지속적으로 개최해 온 것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하면서, 앞으로도 무궁하게 발전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이날 전국한시백일장에서는 장원에는 김시태(79·안동 영가한시회), 차상에는 우희대(77·상주 상주한시회), 차하에는 민경선(57·대구 아양음사) 씨가 입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