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학관(관장 하청호)은 이육사 탄생 120주년 및 순국 80주년을 맞아 이육사(본명 이원록, 1904~1944)와 그 형제들(원기, 원록, 원일, 원조, 원창, 원홍)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이육사 헌다식’을 9월 25일 수요일 오후 3시 이육사기념관에서 거행한다.

이번 헌다식은 민족 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이육사의 여섯 형제에게 차를 올리는 의식을 통해 그들의 고귀한 생애와 정신을 기억하고 현대에 다시 살려 이어가기 위해 열린다.

퇴계 이황의 후손으로, 친가와 외가 모두 항일운동에 헌신했던 집안에서 태어난 이육사의 여섯 형제들은 강직한 기개와 올곧은 민족의식을 물려받아 시인, 서화가, 문학평론가, 기자, 화가 등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의 대열에 뛰어들었다. 특히 첫째 원기부터 넷째 원조는 1927년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대구형무소에 투옥되어 혹독한 고문에 시달렸으며, 1930년 발생한 대구격문사건으로 원록과 원일이 함께 체포되기도 했다.

명원문화재단 대구 물이지부(원장 윤금순)에서 후원하는 이 행사에는 이육사의 종손자 이승환 씨(이원기 집안 장손)와 매일신문 이동관 사장, 종손녀인 성악가 이영규, 이육사기념사업회 정대호 회장, (사)대구작가콜로퀴엄 박재복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대구문학관 하청호 관장은 “이육사의 여섯 형제가 몸소 보여준 불굴의 의지와 광복을 향한 신념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본보기가 되고 있다. 앞으로도 그들이 남긴 정신적 가치와 예술의 자취를 함께 느끼고 확산시킬 수 있는 뜻 깊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육사 헌다식’ 이후에는 대구문학관이 매달 진행하는 ‘이육사 작품 낭송회 <이육사를 되새기다>’가 오후 4시부터 연속으로 진행되어 그 추모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육사 작품 낭송회 <이육사를 되새기다>’는 이육사의 작품을 낭송하며 그가 남긴 문학적 유산을 되새기기 위해 매월 1회 진행되고 있으며, 이날 낭송에는 달구벌시낭송협회 회원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육사 헌다식’과 ‘이육사 작품낭송회 <이육사를 되새기다>’는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이육사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지닌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대구문학관 운영팀 053-426-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