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둥근잎나팔꽃', 열매 알차고 색상 다양
하루살이 '둥근잎나팔꽃', 열매 알차고 색상 다양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4.09.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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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 씨앗 견우자(흑축, 백축), 한약제 사용
경산 남천강둔치에 서식하는 붉은색 '둥근잎나팔꽃'이 활짝 피어 있다.  사진 여관구 기자

열대 아메리카 원산으로 밭 주변에 흔히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요즘 경산 남천강 둔치에는 제초기로 제초작업이 한창이다. 강뚝주변으로 돌담을 쌓은 사이로 둥근잎나팔꽃이 색깔별로 예쁘게 피어 지나가는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꽃 색깔별로 꽃말이 다르다. 파란색은 허무한 사랑, 분홍색은 안락하고 흡족한 기분, 보라색은 기쁜소식, 흰색은 결백, 진실, 빨간색은 정열적인 사랑 등이다.

청색 '둥근잎나팔꽃'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줄기는 덩굴성이며, 길이 1-3m, 밑을 향하는 털이 있다. 잎자루는 가늘며, 길이 8-15cm이다. 잎은 어긋나며, 넓은 난형으로 길이 6-10cm, 폭 5-8cm, 끝은 뾰족하고 밑부분은 심장형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7-10월에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 끝에 1-5개가 모여 달린다. 꽃받침은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길이 1.0-1.5cm이고 기부 근처에 거친 털이 있다.

경산 남천강둔치에 서식하는 '흰색 둥근잎 나팔꽃'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꽃잎은 깔때기 모양이며, 지름 5-10cm, 붉은색, 청색, 분홍색, 자주색, 흰색 등이 있다. 열매는 편평한 구형이며, 지름 1cm쯤이다. 관상용으로 식재한다.

분홍색 둥근잎 나팔꽃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나팔꽃의 씨를 한방에서 견우자(牽牛子)라하는데 붉은 꽃의 씨는 흑축(黑丑), 흰 꽃의 씨는 백축(白丑)이라 하고 맛이 쓰고 성질이 차며 대소변을 통하게 한다. 변비, 부종, 적취(積聚), 요통 등 치료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