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빨래터 야외공연장에서
남구청장과 의회의장 축사
지난 17일 주말 오후 해질 무렵 앞산빨래터 야외공연장에서는 이색적인 음악회가 열려 이곳을 찾은 주민들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마침 서녁으로 저무는 해가 구름과 어울려 멋진 해넘이 광경을 연출했다.
후원기관인 독도의용 수비대 기념사업회에서 청중에게 독도사랑기. 태극기와 함께 남대구 새마을금고에서 헙찬한 부채와 금복주에서 협찬한 물휴지를 나눠주었다.
무궁화섹소폰봉사단(단장 심업) 단원들로 구성된 출연자들은 노래와 섹소폰 연주를 곁들여 청중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했다. 조재구 남구청장과 송민선 남구의회 의장이 바쁜 일정을 쪼개 참석하여 축사를 했다.
독도가수라 칭한다는 김경민 가수를 비롯한 세 명의 노래와 테너, 알토 등 다른 종류의 섹소폰 연주, 청중 두 사람의 장기자랑으로 이어졌다.
심업 단장은 악보도 보지않고 청중석까지 넘나들며 능수능란하게 소프라노 섹소폰을 연주하자 흥많은 관중들이 뛰쳐나가 흥겨운 춤판을 벌였다. 마지막으로 출연진 모두가 나와 청중들에게 신나는 음악으로 합창을 유도했다. 청중들은 나눠준 태극기와 독도사랑기를 리듬에 맞춰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행사장을 찾은 조정운씨(상인동, 72세)는 "불타는 듯한 황홀한 해넘이 광경을 바라보면서 듣는 섹소폰 소리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사전 홍보가 부족했는지 아름다운 음악을 즐겨줄 청중이 많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8.15 광복절 즈음하여 독도사랑과 나라사랑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뜻깊은 음악회다"라며 리듬에 맞춰 태극기를 흔들었다.
무궁화섹소폰봉사단은 10여 명의 단원들이 그동안 여러 요양원, 복지관, 행사장 등을 찾아다니며 무료로 위문공연을 해오고 있어 주위의 칭송을 듣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