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페셔널(professional)과 아마추어(amateur)
프로페셔널(professional)과 아마추어(amateur)
  • 한완수 기자
  • 승인 2024.08.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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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professional)은 직업적인 의미와 전문적인 의미,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는데 주로 전문분야에 종사하는 직업인을, 아마추어(amateur)는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가지지 않은 비전문가를 가리키는 말로써 주로 취미로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우스개로 탁구 등 게임을 하면서 천원이라도 걸면 프로페셔널, 내기 없이 게임을 하면 아마추어라는 것이다.

돈은 보이는 신(神)으로서 아주 특별한 사람 외에는 누구든지 돈과 관련하여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인생사에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돈과 관련해서 일들이 벌어진다. 돈과 명예, 권력 중에서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인생관이 달라지지만 어느 것을 택하든 결국 돈과는 자유로울 수 없다.

2001년 일본 도쿄시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추락한 취객을 구하려다 고귀한 목숨을 바친 이수현 의인, 회사를 자녀들에게 승계하지 않고 평생 모은 재산 515억을 기부한 미래산업 창업주 정문술 고문, “나라를 위해 뛰는데 힘들다는 건 핑계일 뿐이다.”라고 하며 살인적인 일정에도 나라 위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 축구선수 손흥민, “나이 들며 엉덩이가 배기고 저린 분들에게 마음을 썼습니다. 지역마다 다채롭게 꾸며, 기념품 삼아 들고 가게 합니다.”라며 나이든 고객을 배려하여 두툼한 방석을 제공하는 가수 임영웅 등 우리 주위에는 돈만을 추구하지 않는 훌륭한 인물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각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의 돈과 관련된 비리에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많다. 일일이 거론하지 않아도 알 듯 한 최고의 위치에 오른 정치인, 가장 정의롭고 공정해야 할 법조인,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사업가 등을 보아왔다. 군자와 소인을 구분하는 데 어떤 이익을 취하는가도 하나의 기준이 된다. 현재 우리 사회는 극심한 분열상을 보이고 있다. 공공적인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개인이나 자기가 속한 단체만의 이익을 우선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저마다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상대방 눈의 티끌만 본다.”라는 성경 말씀처럼 상대방만 탓하고 있다.

옛날에는 어린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면 지나가던 어른들이 나무라기도 했다. 지금은 흡연을 제지하는 분위기가 되지 않으며 하물며 놀이터에서 과자봉지를 함부로 버리는 아이에게 훈계라도 하면 아니의 부모가 이를 보고 남의 귀한 자녀를 나무란다고 따지는 세상이 되었다. 청소년들은 담배뿐만 아니라 불법 도박, 마약에 까지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배운다.”고 하였다. 요즘시대에 도덕군자처럼 살자는 얘기는 아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듯이 행복 또한 부(富)의 순도 아니다. 정당한 경쟁으로 부를 축적하고, 상대적으로 약한 이들에게 배려하는 그런 세상이 행복한 나라가 아닐까? 지금부터라도 작은 것 하나라도 차근차근 실천하여 미래세대에는 돈이 많아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마음껏 살아가는 세상이 되도록 기성세대가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