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우 달서구의회 의장의 진정성 있는 현장 정치
서민우 달서구의회 의장의 진정성 있는 현장 정치
  • 권오훈 기자
  • 승인 2024.08.1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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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서민우 의장
도원고 옆 실외골프연습장 건축 허가 민원 현장 방문
적극적인 민원 해결 노력 돋보여

자기 지역구가 아니지만 의장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자임하는 달서구 의회 서민우 후반기 신임의장의 민원해결을 위한 현장 중시 행보가 주민들 사이에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져 화제다.

서민우 달서구의회 의장 일행이 민원이 제기된 건축허가 현장을 둘러보고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권오훈기자
서민우 달서구의회 의장 일행이 민원이 제기된 건축허가 현장을 둘러보고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권오훈기자

 

지난 8일 오후 1:30 달서구 의회 서민우 의장은 주민과 학부모가 잘못된 건축 허가라며 취소를 청원하는 도원고등학교 앞 현장을 방문했다. 황순자 시의원, 이진환 구의원(기획재경위원장), 정순옥 구의원이 동행했다.

방문 소식을 듣고 한낮의 가장 무더운 시간인데도  인근 주민 60여 명이 순식간에 모여들어 기대와 관심도를 엿볼 수 있었다.

많은 주민들이 나와 서 의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권오훈기자
많은 주민들이 나와 서 의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권오훈기자

 

서의장 일행은  아파트 비대위원장의 설명과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건축 예정지와 저수지, 도원고등학교 등 현장을 두루 둘러보았다.

서의장은 주민과 학부모대표와의 면담을 거쳐 지역구 의원들과 협의한 끝에  탁상에서 서류와 도면만으로 판단할 게 아니라 현장을 찾아 정확한 사실을 파악해야겠다는 판단으로 방문했으며, 자세한 현장 상황과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집행부와 해결방안을 찾아보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달서구는 지난해 12.15 소음공해와 빛공해 등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했다는 사유로 동 부지에 58타석 규모의 실외골프연습장을 포함한 체육시설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건축 부지와 도원고등학교  전경. 권오훈기자
건축 부지와 도원고등학교 전경. 권오훈기자

 

2003년에 같은 내용의 건축허가를 반려하여 제기된 행정소송에서 공익상 특별한 필요성을 바탕으로 반려가 타당하다는 판결 사례가 있지만, 달서구는 학습권과 생활권, 생태환경 보호 및 주변 미관 훼손을 도외시하고 허가하여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특히 학부모와 주민들은 건축 위치가 학교에서 16m밖에 떨어지지 않아 그물망 밖으로 방음벽을 설치하더라도 학생들은 자연환경 조망권, 일조권은 물론이고 소음공해로 심각한 학습장해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한다. 출입 차량으로 인한 교통유발로 혼잡과 등하교 안전도 우려된다고 한다.

주민과 학부모들이 달서구청 정문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권오훈기자
주민과 학부모들이 달서구청 정문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권오훈기자

 

도원초ᆞ중ᆞ고 학부모, 학교운영위원회와 롯데캐슬레이크 ᆞ 서한이다음레이크뷰 비상대책위원회 연합단체는 구청앞 대규모 시위 이후에도 매일 출퇴근 시간대에 구청앞에서 피켓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달서구청 앞에서 피켓시위를 이어가는 주민들. 권오훈기자
달서구청 앞에서 피켓시위를 이어가는 주민들. 권오훈기자

 

주민 하재호씨(78)는 "이태훈 구청장은 평소 결혼친화, 아동친화 정책에다 생태환경 조성을 치적으로 내세웠는데, 3선까지 지지해준 구민을 저버리고 자신의 정책을 역행하는 허가를 내주었다. 구의원의 질의에 대한 무책임한 답변태도를 보며 그를 찍은 내 손에 장을 지지고 싶은 심정이다"며 격분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인 서민우 의장(죽전, 장기, 용산1,2동)은 약관의 나이에도 지난 달 4일 3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