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색칠판대회가 지난 8일, 창녕군민체육관에서 열렸다. 공익법인 시니어행복키움(이사장 허필수)이 주관하고 대한노인회 창녕군지회(회장 정영해)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부터 경로당 인지력 강화 프로그램으로 창녕군내 401개 전체 경로당에 보급된 5색칠판을 5명이 한 팀이 되어 기록을 견주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는 창녕군노인회 소속 시니어 200여 명이 참가해 5색칠판에 관한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5색칠판은 5가지 색으로 표현된 단어의 색깔을 큰 소리로 읽게 해 뇌력을 향상시키는 도구이다. 이번 대회는 5색칠판을 읽는 기록을 견준 첫 번째 행사로, 시니어들에게 5색칠판을 계속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5색칠판을 활용해 뇌력을 향상해 온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기획됐다.
창녕군지회 16개 분회에서 16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의 경기규칙은 한 팀 5명의 선수가 5색칠판의 다섯 요일을 나누어 정확하고 빨리 읽는 것으로, 기록 상위 8개 팀(도천, 고암, 영산, 성산, 길곡, 창락, 계성, 유어)이 예선을 통과했다. 결승전에서는 도천 팀이 자신의 예선 기록을 10여 초 앞당기며 영예의 뇌력향상대상과 상금을 받았다. 예선 2위의 고암 팀은 종전 기록을 5초나 당기며 선전했으나, 도천 팀의 기록에 미치지 못해 아깝게 뇌력향상우수상과 상금을 차지했다. 예선 6위였던 창락 팀은 예선 3위의 영산 팀을 4초 차이로 근소하게 따돌리며 뇌력향상장려상과 상금을 받았다.
대회에 참가한 김문자(73) 씨는 “처음에는 경로당 활성화 강사의 지도에 맞춰 한 달에 두어 번 5색칠판을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기억력이 뚜렷해지고 뇌가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은 보일 때마다 읽으면서 내 두뇌에 쌓인 찌꺼기도 청소하고, 뇌에 비타민도 준다. 앞으로 더 자주 읽어 내 뇌력 향상뿐 아니라,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대회를 후원한 공익법인 시니어행복키움 허필수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지역 시니어의 행복은 건강한 신체와 꾸준한 뇌력 향상 노력에서 시작한다”며, “뇌력 향상의 좋은 소재인 5색칠판으로 참가자 여러분이 즐겁고 활력 있게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보탠 작은 정성이 지역 시니어에게 큰 행복으로 환원되길 기대한다”고 하며 앞으로도 후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한편, 대한노인회 창녕군지회 정영해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창녕 지역 모든 경로당에 비치된 5색칠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 어르신들이 더 쉽게 5색칠판을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5색칠판처럼 뇌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프로그램들이 더 많이 보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앙치매예방협회(대표 신이경)는 창녕군 내 경로당을 비롯한 여러 지자체에서 어르신들이 5색칠판과 5색사다리 등으로 누구나 쉽게 스스로 뇌를 자극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