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 앞 부러진 나무 가지 치우는 사람들 많이 보여
- 지나가는 행인에겐 인사 빼놓지 않아
- 정전으로 햄버거 식당 앞에는 긴 차량
현지 시간 8일, 텍사스주 휴스턴 일대에 상륙한 허리케인 베릴의 영향으로 시내 곳곳의 피해 흔적들이 들어나고 있다. 300만 명 가까운 시민들이 정전으로 냉방기 가동이 안돼 더위를 참아야 했으며, 또한 취사를 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오후 바람이 잦아든 시간에 거처 인근에 있는 시내 주택가를 둘러보았다. 아래 사진에서는 큰 나무가 바람에 쓰러져 통행을 막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래 사진에서는 거주민이 나와 옆 빈공간에 있던 큰 나무가 자신의 집으로 쓰러져 어떻게 처리할 지 바라보고 있다.
주택 바로 옆에 있는 나무가 바람에 부러져 있다.
부러진 나무 가지로 주택가 도로에서 차량 통행을 못 할 정도이다.
어느 고급 주택 앞에 큰 나무가 뿌리채 뽑혀있다.
주택가에 흩어져 있는 나무 가지들을 주민이 정리하고 있다. 주변 정리를 하면서도 지나가는 행인에게 인사를 건네는 여유는 잃지 않고 있었다.
허리케인 베릴은 당초 예정보다 세력이 약한 상태로 휴스턴 일대에 도달해 피해가 이정도로 그쳤다.
한편 교민들의 피해 소식은 아직 알려진바 없지만, 주택 담장이나 심어 놓은 나무들이 부러지거나 뽑히는 피해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교민들 끼리 서로 안부 전화를 통하여 피해 소식을 묻고 어려운 상황에서 돕는 모습도 보였다. 휴스턴메쏘디스트 병원 신경외과에서 연구직으로 근무중인 오정훈박사는 근처 지인의 집이 정전복구가 되지 않아 임시 취사용으로 쓸 수 있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후레시 그리고 밧데리 구동 소형 선풍기를 챙겨주었다. 자신도 3년 전 휴스턴 지역 한파로 정전 사태가 수 일동안 지속되어 겪었던 일화를 털어놓았다. 며칠 동안 밥도 제대로 못 먹었는데, 한인 교민 지인의 집에서 밥을 얻어 먹었을 때가 생각난다고 했다. 어려운 재난 상황에서 한인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훈훈한 모습이 좋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