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 관련 비용에 대한 걱정이 제일 많은 것으로 조사
- 미주 한인 시니어 60%는 생활고 겪어
미국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시니어의 다양한 관심사와 우려 가운데, 건강 관리, 재정 안정, 그리고 사회적 연결이 가장 중요한 관심사로 꼽혔다. 빙AI인 코파일럿과 챗GPT에 같은 질문을 하였다. 약간의 용어 차이는 있었지만 내놓은 대답은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코파일럿은 건강 관리를 가장 중요한 관심사 중 제일 먼저 꼽았다. 많은 노년층이 만성 질환 관리와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운동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특히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활기찬 노후를 보내고자 하는 노력이 두드러진다고 했다.
챗GPT도 시니어들이 가장 신경쓰는 문제로 건강과 의료 문제를 꼽았다. 만성질환의 관리, 건강한 생활 방식의 유지, 의료비용 문제 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료보험의 보장 범위와 혜택, 의료비 부담 경감을 위한 방법을 탐색하는 경우가 많으며,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예방접종 등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라 밝혔다.
코파일럿은 그 다음 중요한 시니어의 관심사로 재정 안정 이슈를 택했다. 시니어들이 은퇴 후의 재정 계획과 관리, 그리고 사회 보장 제도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많은 노년층이 은퇴 후에도 경제적 자립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재정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일부는 파트타임 일자리나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챗GPT는 재정적 안정과 경제적 문제를 다음 관심사로 선정했다. 많은 미국 시니어들이 재정적 문제와 경제적 안정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로는, 퇴직 준비, 연금 계획, 재정적 안전망 구축을 중요시하며, 자신의 재정적 상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특히 퇴직 후 생활 수입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데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세 번째 주요 관심사로 코파일럿은 사회적 연결을 꼽았다. 왜냐하면 시니어의 정신적, 정서적 건강에 사회적 연결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가족과의 유대, 친구와의 교류, 그리고 지역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사회적 연결을 맺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고 디지털 리터리시(Digital Literacy)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챗GPT는 사회적 관계에 복지를 포함시켜 대답을 내놓았다. 가족, 친구, 지역 사회와의 사회적 연결과 복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또한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고, 사회적 지원체계의 존재와 자원을 활용하여 자신과 가족의 복지를 증진시키려고 하기 때문이라 했다. 거주하는 지역의 안전성과 사회적 지원 시스템의 효율성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코파일럿은 여가와 취미 활동 역시 중요한 관심사이며, 여행, 독서, 예술 활동 등 다양한 취미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나타냈다. 이러한 활동들은 시니어의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도 밝혔다. 챗GPT는 미국 50세 이상의 시니어가 자신의 생활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들로, 개인적인 삶의 질을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이들 문제들에 접근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50세 이상 미국인 시니어 3,379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과 3월에 걸쳐 시행한 온 라인 조사 결과가 5월 6일 미국 <U.S. 뉴스 & 월드 리포트>에 보도돼 관심을 끌었다. 이 결과는 미국 은퇴자협회(AARP: Americ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s)와 미시간대학의 의학 센터인 미시간 메디신의 지원하에 이루어졌다. 이 조사에 의하면 모든 배경의 미국 시니어들의 마음을 괴롭히는 것은 건강 관련 비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56%의 시니들이 메디컬 케어 비용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다른 관심사를 순위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보조 생활비 (56%)> 처방약 비용 (54%)> 재정 신용 사기 (53%) > 건강 보험 혹은 메디케어 비용 (52%) > 치과치료비 (45%)
이와 같이, 건강 에이징에 대한 미시간대의 국가적 조사 결과에 의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6가지 건강 관련 잇슈 중 5개가 헬스 케어 비용과 관련된다. 재정 신용 사기 역시 돈과 관련 있는 항목이다. 결국 탑6 항목 모두 결국 돈과 관련되는 것이다. 이 결과는 나이, 성별, 인종, 민족, 지역이나 정치적 이념이나 소득 수준에 관계 없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건강 관련 잇슈로는 주거 접근 문제, 헬스 케어의 질,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건강 정보 그리고 적절한 가격의 건강 음식 구입 등이 포함됐다.
올해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는 만큼 이런 문제들이 어떻게 대선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라고 미시간대 헬스케어 정책 및 혁신 연구소장 존 아냐니안(John Ayanian) 박사는 말했다.
아래 사진은 인공 지능(AI)이 생성한 시니어 커플을 보여준다.
두 인공 지능 챗봇 뿐만 아니라, 미시간대의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시니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남은 여생을 편하게 보낼만한 자금이었다. 도대체 미국인 시니어들이 여생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자금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다시 코파일럿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다. 정확한 통계는 아닐지라도 참고가 될 것 같아 요약해서 게재한다.
미국인 시니어의 삶에서 필요한 월 평균 자금은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은퇴 후의 삶에 필요한 비용을 알아보기 위해, 여기서는 시니어의 나이를 65세로 상향했다.) 몇 가지 통계를 살펴보면, 미국에서 은퇴한 65세 이상의 평균 월 생활비는 약 $3,700 (년 평균 $44,600)이라 밝혔다. 이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주거비 ($1,294/월): 집 비용이 적은 이유는 집의 모기지 비용을 이미 완납 했거나 크기를 줄였기 때문이라 했다. ●교통비 ($571/월), ●의료비 ($480/월): 은퇴 후에 실질적으로 증가하는 비용으로 건강 보험 비용을 포함한다. ●식료품 및 외식비 ($459/월), ●여가 및 엔터테인먼트 비용 ($205/월), ●보험 및 연금 ($228/월), ●기타 지출 ($294/월)
은퇴 후에 필요한 월 평균 자금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상황에 따라 다르며, 사회 연금과 개인 연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만약 월 평균 5천 달러(한화로 약 700만 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다면, 은퇴 계좌에 약 60만 달러 (한화로 약 8억 5천만 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노후 인생을 충분히 준비하려면 여러 연금 제도를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으며, 개인 상황과 목표에 맞게 적절한 선택을 할 것을 권고했다.
우리가 관심이 있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노인들의 노후 경제 상황이 다양한 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한인커뮤니티재단(KACF)이 공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한인 노인 10명 중 6명은 주거비, 식비, 의료비 지출과 같은 기본 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30% 정도는 극빈층에 해당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언어 장벽과 영어 미숙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빈곤율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해당 실태 조사에서 65세 이상 한인 가구당 중위 소득은 $40,554로 집계됐다. 이는 다른 아시아계 노인가구의 가구당 중위 소득의 60%에도 못 미칠 만큼 한인 노인가구 소득이 현저히 낮음을 보여주고, 연금 의존도도 절반 수준도 안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통계만 보더라도 중위 소득액이 은퇴 후 필요하다고 계산된 금액보다 4천 달러 이상 부족하다. 이 보다 소득 수준이 낮은 한인 시니어들에게는 힘든 은퇴 생활 수준이 되리라는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보도는 지난 4월 초 미주 한국일보를 비롯한 여러 일간지에 보도된 바 있다.
국내에 사는 시니어와 미국 시니어의 관심사는 문화적, 사회적 배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건강, 재정적 안정, 사회적 연결 등은 양국 모두에서 중요한 주제로 다뤄지고 있는 점에서 공통점도 많이 있다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