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시니어] (270) 나이가 든다는 건
[원더풀 시니어] (270) 나이가 든다는 건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4.07.01 09: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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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테 처럼 삶의 연륜의 징표이기도 하다  유무근 기자
삶의 훈장이기도 한 주름살. 시니어매일DB

“나이가 든다는 건/ 조금 더 솔직해지고/스스로 더 많이 관대해지면서 여물어 가는 것/타인에 잘못도 내 탓이라면서 다 웃어넘기며/나이 든다는 건 더 멋져지는 것/눈이 침침 한건 필요한 것만 보라고 하는 것/이가 시린 건 연한 음식만 먹으라 하는 것/세월에 허들을 넘다 지치면 숨 고르기 하며/나이 든다는 건 그 누군가에게 위로받으란 것/깜박하는 건 좋은 추억만 기억하라는 것/머리가 하얀 건 더 멀 리에서도 잘 보이란 것/세월에 허들을 넘다 지치면 숨 고르기 하면/나이 든다는 건 그 누군가에게 위로받으란 것/세월에 허들을 뛰어 저 멀리 더 높이 나르면/나이 든다는 건 또 다른 나에게 대답하라는 것/숨 고르고 다 내려놓고 더 크게 웃으며/더 많이 더 나를 사랑하는 것”

가수 조항조의 노래 ‘나이가 든다는 건’의 노랫말이다. 나이가 들면 신체적인 노쇠현상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자. 매사에 긍정적인 자세로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좀 더 솔직해지자. 관대한 자세로 무거운 짐 내려놓고 웃으며 자신을 더욱 사랑하자. 노년의 삶의 지침서 같은 노랫말이 마음에 들어서 소개했다.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 기쁨도 슬픔도 사랑도 친구도 젊음도 고통의 시간들 조차도 영원하지 않다. 그래서 노화도 우리에겐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그런데 사람이 살다 보면 별의별 일들과 부딪치게 되지만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편하게 보면서 살아가면 곱게 늙어 갈 수 있다. 노년이라는 나이, 눈가에 자리 잡은 주름이 제법 친숙하게 느껴지는 나이, 삶의 깊이와 희노애락에 조금은 의연해질 수 있는 나이, 잡아야 할 것과 놓아야 할 것을 깨달을 나이,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가슴으로도 삶을 볼 줄 아는 나이. 바램이 있다면 매 순간 열정을 다해 살다가 나의 시간이 다하는 어느 날, 내가 애써 온 모든 날들이 참 귀하고 값진 것이었다고, 따뜻하게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법륜스님은 ‘노후를 잘 보내는 3가지 방법’이라고 하면서 첫째,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했다. 젊을 때의 과욕은 어느 정도 용서가 되지만 늙어서 욕심은 늙음을 재촉할 뿐이다. 그러니 아무리 음식이 맛이 있어도 과식하지 말고 술이 좋아도 과음하지 말며 바빠도 과로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둘째,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너그럽게 베풀 줄 알아야 하고, 침묵할 줄도 알아야 하며, 간섭하다가도 너그럽게 볼 줄도 알아야 한다. 나이 들어 건강이 나빠져도 눈이라도 보여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내일 죽어도 좋다 하며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하며 셋째, 남을 도울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젊을 때는 재능을 팔아 돈을 벌었는데 이제는 봉사도 하면서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빛나게 해주는 것이 보람 있는 노년의 삶이라고 했다.

미국 대중문화계의 스타이자 배우 겸 코미디의 전설이라 불리는 조지 번스는 세상을 떠나기 전 주위 사람들에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면서 ‘당신은 나이만큼 늙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생각만큼 늙는다’라는 너무도 멋진 명언을 남겼다. 100세 시대인 현대사회는 오래 사는 것보다 잘 늙는 게 중요해지는 시대다. 나이 듦을 핑계 삼는 우리 자신들의 게으름과 나약함을 과감하게 벗어버리자. 나이보다 무서운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