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4주년을 맞으며
6·25전쟁 74주년을 맞으며
  • 정재용 기자
  • 승인 2024.06.2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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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그날을
정재용 기자

6월도 어느덧 하순에 이르고 있다. 현충일과 ‘6.25전쟁’ 기념일이 있어 ‘호국보훈의 달’로 불리는 이달도 이제 며칠 안 남았다. 올해로 6.25전쟁 74주년을 맞는다. “미국과 캐나다 등 서구 국가들은 제2차 세계 대전과 베트남 전쟁 사이에 벌어져 젊은 세대들이 잘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잊혀진 전쟁(The Forgotten War) 혹은 알려지지 않은 전쟁(The Unknown War)으로 불린다”는데 전쟁 당사자였던 우리나라에서조차 잊혀져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는 어떤 사건이든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흐려지기 마련인데다 전쟁을 겪은 세대는 고령으로 세상을 뜨고 전후 세대는 지나간 일에 무관심한 까닭일 것이다. 거기다 정권에 따라 비뚤어진 역사관에 의한 교육을 하고 정책적으로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일념에 의도적 감춘 탓도 없지 않다.

지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월 여행가는 달’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관광 진흥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외에 여행지를 널리 알려 여행을 통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내수를 진작시킬 목적이다.

여행 코스에 현충원이나 호국원이 있으면 그곳 방문을 일정에 넣으면 좋겠다. 바쁘면 가는 길에 잠시 들렀다 가면 좋겠다. 가족여행이라면 더욱 그렇다.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치고 부모에 불효하는 사람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한 목숨 초개같이 던진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자유대한민국이 있고 경제 부흥으로 여행을 다닐 만큼 됐는데 그 공을 외면하는 것은 국민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

국립 현충원과 국립 호국원은 6.25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현재 현충원은 2곳(서울, 대전) 호국원은 6곳(이천, 영천, 산청, 괴산, 임실, 제주)에 있다.

만약 계룡산국립공원이나 공주 공산성을 여행하는 길이라면 대전현충원이 있다. 유성IC에서 현충원까지 5분, 계룡산국립공원까지는 15분 거리다. 현충원에는 6.25전쟁 참전용사 묘역 외에 천안함46용사,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도 있다. 국가원수 묘역은 4기를 쓸 수 있게 조성돼 있는데 지금은 제10대 최규하 대통령 부부 묘만 있다.

6.25노래는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로 시작한다. 6.25전쟁 장본인인 북한과 러시아가 다시금 동반자 협정을 맺는 이 마당에 어찌 ‘이 날’을 기억하는데 특정 한 달을 운운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