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제임스 네스터(James Nestor)는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다. 《뉴욕 타임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애틀랜틱》,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아웃사이더》 등 많은 매체에 글을 올렸으며, 미국 ABC <나이트 라인>과 CBS <모닝 뉴스>를 비롯한 텔레비전 및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의 첫 번째 논픽션 『깊은 바다, 프리다이버(Deep)』는 2014년 아마존 베스트 사이언스 북으로, 펜아메리카에서 주관하는 2015 PEN/ESPN 문학 스포츠 저술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호흡의 기술』은 네스터의 두 번째 책으로, 자료 조사 및 집필에 꼬박 10년이 걸렸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명 활동인 숨쉬기 이면의 과학을 탐구하며 호흡의 잠재력을 파헤치고 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한 2020년 5월에 출간된 이 책은 생물학의 변방에서 간과되어 왔던 호흡을 뜨거운 화두로 부상시키며 화제작으로 떠올랐으며, 수많은 언론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이 책은 잃어버린 호흡의 기술과 과학에 대한 과학적인 모험이다. 보통 사람이 한 번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데 걸리는 시간은 3.3초이고, 평균 수명을 70세로 계산했을 때 일생 동안 6억 7,000만 번의 호흡을 한다. 이 책을 통해 폐로 들어가는 공기가 매 순간마다 우리의 몸과 마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삶의 마지막 숨을 내뱉을 때까지 어떻게 그 잠재력을 최대한 이용할 것인지 배울 수 있다.
목차는 ‘Part1 실험, 동물의 왕국에서 최악의 호흡을 하는 존재/ 입호흡, Part2 잃어버린 호흡의 기술과 과학, 코/ 날숨/ 느리게/ 더 적게/ 씹기, Part3 숨쉬기 플러스, 때로 더 많이/ 숨 참기/ 수행법의 원류를 찾아서’로 되어 있다.
저자는 부테이코 호흡법 강사를 비롯한 여러 호흡저하 지지자들을 찾아가 만났다. 그들은 어떤 약물이나 수술, 의학 요법으로도 고칠 수 없는 만성 호흡기 질환을 호흡법 외에는 그 어떤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치료”를 했다. 그들의 호흡법은 다양했지만, 똑같은 대전제를 깔고 있었다. 곧 매 호흡의 시간을 길게 끈다는 것이다. 호흡이 적을수록 효율적인 호흡의 따뜻한 기운을 더욱 많이 흡수하고, 몸은 더 좋아진다.
이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자연은 수의 크기 정도에 따라 달리 기능한다. 심박수가 가장 적은 포유류가 수명이 가장 길다. 그리고 이들은 곧 가장 느리게 숨을 쉬는 포유류이기도 하다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휴식을 할 때 적은 심박수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느리게 숨을 쉬는 것이다.
인도의 요가 선생인 이옌가르(B. K. S. Iyengar)는 이렇게 썼다. “요기의 수명은 날수가 아니라 호흡수로 측정된다.” 어려서부터 병들어, 요가를 배우고 건강을 되찾을 때까지 오랫동안 침대에 갇혀 지낸 이 요가 선생은 2014년 95세에 숨졌다.
느리게 더 적게 호흡하라.
올손은 우리의 초기 스카이프 채팅과 스탠퍼드 실험 기간에 줄곧 내게 그런 말을 했다. 스토의 글에도 같은 말이 나온다. 부테이코는 물론이고, 가톨릭과 불교, 힌두교 등의 교인들과 9·11 생존자들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여러 수단과 방법으로, 다양한 시대에 걸친 그 모든 펄모노트(pulmonaut, 호흡탐험가)들이 또한 그런 사실을 알아냈다. 그들은 우리가 휴식할 때 1분 동안 들이쉬어야 하는 최적의 공기량이 5.5리터라는 것을 알아냈다. 최적의 호흡수는 분당 5.5회다. 5.5초 동안 숨을 들이쉬고 5.5초 동안 숨을 내쉬는 것, 이것이 완벽한 호흡이다.
천식 환자와 폐기종 환자, 올림픽 선수, 그리고 거의 모든 사람이 어디서든 하루 몇 분이라도 그런 식으로 호흡을 함으로써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능한 한 더 길게 호흡함으로써 말이다. 그저 적절한 시간에, 우리 몸에 적절한 양의 공기를 공급하는 방법으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인체는 최대의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저 꾸준히 더 적게 숨 쉬기만 하면.(155~157쪽)
이 책의 부록에 제시되어 있는 호흡법은 콧구멍 교대 호흡, 호흡 조정, 공명(결맞음) 호흡, 부테이코 호흡, 투모, 수다르샨 크리야, 요가 호흡, 박스 호흡, 숨 참기 보행, 4-7-8 호흡 등이다.(303~318쪽)
이 책에는 호흡의 치유력을 최대한 이용하는 과학적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다시는 예전처럼 숨을 쉬지 않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