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시니어] (268) 연습이 없는 인생
[원더풀 시니어] (268) 연습이 없는 인생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4.06.12 09: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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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2024년 5월 9일 밤 11시 40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반대편 차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현장을 떠나 17시간이 지난 뒤 음주 검사를 받은 김호중의 사고 소식이 한 달이 넘도록 TV를 비롯한 각종 뉴스매체를 통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사고 뒤 현장 이탈과 운전사 바꿔치기, 뒤늦은 음주 측정, 법망을 피해 가는 여러 가지 방식의 악용등과 함께 거듭된 거짓말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위험 운전, 도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되었다.

‘미스터 트롯’에서 임영웅과 함께 등장한 김호중이다. 성악곡에서부터 트로트, 발라드 등 장르 불문 대중을 감탄시키는 완벽한 김호중의 음악성은 어렵고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지금의 김호중이 되기까지 엄청난 노력과 연습의 결과로 대한민국의 국제적인 테너이자 클래식의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한 독보적인 성량의 주인공까지 되었다. 그러나 한순간의 실수와 함께 오판에 의한 거듭된 잘못의 연속으로 팬들과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면서 아직 젊은 30대 초반의 나이로 엄청난 사회적 충격과 함께 감옥살이를 피할 수 없는 예상 밖의 새로운 인생길을 가게 되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부족한 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을 자신의 약점이라 생각하고 감추고 싶어 하는 본능도 갖고 있다. 따라서 남이 보지 않을 때는 자기 자신을 속이게 된다. 남들이 보면 잘하는 사람도 남들이 안 볼 때는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거침없이 하거나 나태해지고 해이해지기 쉽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에게 떳떳하고 당당하고 진실되게 살기는 힘 드는 일이다. 왜냐하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살다가 보면 누구에게나 뜻하지도 않았던 돌발사태가 얼마든지 올 수 있다. 이런 경우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해결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얼마든지 달라진다. 그런데 인생길에서 몸이 가는 길과 마음이 가는 길은 다르지 않다. 몸은 마음의 노예일 뿐 마음을 관리하는 것이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요,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자기를 다스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한두 번의 연습 기회가 주어진다면 수정해가면서 최선의 길을 갈 수 있겠지만 시간과 기회는 단 한 번뿐으로 인생길은 연습이 없어 지나가면 돌이킬 수 없다. 그래서 순간의 판단에 의한 최선의 길을 찾아야 한다.

기회는 공평하게 주어지며 선택은 항상 자신이 해야 한다. 수많은 선택이 연속되는 인생길을 스스로의 활동에 의해 어떤 길을 어떻게 갈 것인지 누구와 함께 갈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내것 이면서 내 맘대로 못하는 것이 내 마음이다. 따라서 마음을 경영하는 것은 자신을 경영하는 것이요,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자신을 다스리는 것으로 마음 관리가 중요하다.

한 치 앞도 못 보는 우리 인생이기에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상황에 따라 잘 적응하지 못하면 괴로움과 불행의 노예가 되어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도 가져야 하겠고 내가 내 모습을 거울을 통해서 보듯이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내 모습을 비춰주고 일깨워주는 고마운 거울일 수도 있음을 알고 연습 없는 마무리 인생 후회 없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