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정내과 이현정 원장의 ‘함께 나누는 건강 이야기’
위드정내과 이현정 원장의 ‘함께 나누는 건강 이야기’
  • 강효금 기자
  • 승인 2024.06.1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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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과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을 담아 개원했다고 얘기하는 이현정 원장. 이원선 기자
사람들과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을 담아 개원했다고 얘기하는 이현정 원장. 사진 이원선 기자

대구 중구 달성로 3층에 자리한 ‘위드정내과의원’을 찾았다. 깔끔한 인상의 이현정(33) 원장이 바쁜 틈을 타 ‘건강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을 담은 병원

-‘위드정내과’라고 이름 붙인 이유가 궁금합니다.

▶개원을 준비하며 어떻게 하면 제 마음을 담은 이름을 지을지 고민했습니다. 누구나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곳. 여기 와서 건강뿐 아니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곳. 같이 가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제 이름의 끝 글자를 따서 ‘위드정내과’라고 지었습니다.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제 소박한 꿈을 담았습니다.

-의사가 되길 결심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지금 국군대전병원 병원장으로 계신 이국종 박사님처럼 많은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의사로서의 큰 소명을 품은 적은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직군을 떠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어릴 적부터 봐 온 작은삼촌과 고모부의 모습이 다가왔습니다. 두 분 모두 의사로 지역사회에서 보람 있는 역할을 담당하는 그 모습에서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나도 떳떳하게 자립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의사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일, 가벼이 여긴 적 없어

-의사가 되기까지 특히 전문의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의학전문대학원 출신으로 하루하루가 새로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재미있으면서도 생명을 다루는 일이라 무겁게 다가오고 대충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교수님들의 “지금 배우는 게 나중에도 남는 거다”라는 얘기를 수없이 들으며, 지금 힘들더라도 이걸 해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배우고 노력했습니다.

‘카데바’라고 연구 목적을 위해 기증된 해부용 시신이 있습니다. 그 카데바 실습을 할 때에는 경건한 마음이 됩니다. 이 실습을 한순간도 허투루 해서는 안 되겠다는. 제 동료나 선배·후배 의사 선생님 모두 저와 같은 마음일 겁니다.

병원 선택 시에도 그 질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진 전문의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원선 기자
병원 선택 시에도 그 질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진 전문의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이원선 기자

◆꼭 필요한 약만! 의사·약사와 상담하길

-시니어들의 경우 지병으로 인해 많은 약을 복용합니다. 어떻게 하면 약을 효과적으로 복용할 수 있을까요?

▶먼저 드시는 약의 양이 너무 많다고 여겨지면 꼭 주치의 선생님과 상담하기를 권합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서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심장이나 신장 관련 질환이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심장내과를 다니며 신경과를 다니는 경우가 있습니다. 혈관이 안 좋아서 한곳에서 아스피린을 쓰고 있는데, 그걸 모르고 다른 데서 중복해서 처방하는 수도 있습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80~90대가 되면 약을 많이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젊은 환자들처럼 타이트하게 조절하지 말고 천천히 조금 연하게, 부작용이 덜한 약을 써야 합니다. 편하게 의사 선생님을 찾아서 복용하는 약을 모두 꺼내놓고 상담하기를 권합니다.

요즘 간편하게 인터넷을 통해 해외에서 영양제나 약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과 외국 사람은 특성이 달라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오메가3를 예로 들자면 외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크기가 훨씬 더 큽니다. 삼키기도 힘들고 위장에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불필요한 약물 사용은 줄여야 합니다. 꼭 필요한 약을 써야 할 때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의약부외품도 꼭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서 구입했으면 합니다.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기를 바랍니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잦은 골절이 발생하고 삶의 질이 떨어진다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검진 차원에서는 65세 이상 여성에 대해 2년에 한 번씩,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 진단을 받은 경우 매년 검사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주 좁게 보는 것입니다. 척추나 고관절, 낙상으로 인한 골절, 압박성 골절이 있었던 사람은 50대 중반부터는 ‘골밀도검사’를 권합니다. 비용이 부담되면 혈액검사로도 가능하니 꼭 1년에 한 번씩 검사하길 바랍니다.

골다공증 예방에는 칼슘 보충뿐 아니라 야외에서 자주 햇볕을 쬐는 활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책하며 적절하게 근력운동을 하는 게 필요합니다. 자전거 타기나 스쿼트, 수영, 걷기. 이런 운동으로 충분합니다.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이 발견되면 단계에 맞게 처방 약을 복용하거나 주사를 맞는 것이 좋습니다. 꾸준하게 관심을 두고 관리해 주는 것이 골다공증에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위드정내과의원에서는 여러 시설을 갖추고 있어 건강검진 및 각종 검사가 가능하다. 이원선 기자
위드정내과의원에서는 여러가지 시설을 갖추고 있어 건강검진 및 각종 검사가 가능하다. 사진 이원선 기자

◆전문의와 일반의

-내과 전문의와 일반의를 구분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내과 전문의는 다양한 내과적 질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전문의는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소화기 질환 등 다양한 만성 질환 및 급성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환자는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이는 빠른 회복과 질병의 합병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 즉 내과 전문의와의 신뢰 관계는 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병원 홈페이지가 있다면 약력 등에서 해당 과에서 전문의 취득이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과의원이라고 표기하려면 그 과에 전문의라야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위드정내과의원’, ‘***소아청소년과의원’으로 되어 있으면 해당 과의 전문의입니다. 역으로 이야기하자면 ‘***의원’으로 되어 있고 진료과목 ***로 표기되어 있으면 일반의나 자기 쪽에 전문 과목이 아닌데, 그쪽으로 개원한 경우라고 보면 됩니다.

◆의료대란을 바라보며

-의료대란으로 환자는 환자대로 의사들은 의사대로, 의대 학생과 교수들은 또 그들대로 힘들어합니다.

▶제가 아직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들의 입장을 대표한다고 얘기하기는 조심스럽습니다. 아직 대학병원을 지키는 저의 동료, 또 선후배·교수님들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각자 지역에서 각자의 가치에 맞는 그런 보답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이상적이라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시스템은 오래갈 수 없습니다.

환자들도 의사들을 믿어 주고 그 믿음으로 갈 수 있는 의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진통을 잘 넘겨서 좀 더 나은 미래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고생하는 우리 교수님, 동기들…. 모두 힘내라고 얘기해 주고 싶습니다.

-‘위드정내과’를 어떻게 만들어 가고 싶은지 들려주세요.

▶병원을 찾는 분들과 편하게 얘기를 나누고 함께하는 ‘위드정내과’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래오래 여러분의 건강지킴이로 건강하게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좋은 친구 같은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언제든 찾아와서 건강 상담을 해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