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 상호방문의 해’를 맞아서
‘한·태 상호방문의 해’를 맞아서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4.06.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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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태국 수교 65주년 기념 상호방문 관광의 해, 방콕·파타야 패키지 여행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 2천700만 명 가운데 우리나라가 세 번째로 많은 160만 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에 38만 명의 태국인이 한국을 찾았고 이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은 숫자다.

한국전쟁에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파병한 태국은 우리나라와 1958년에 정식으로 수교했다. 양국은 2022년에 국교 수립 65주년 기념협약을 맺고 2023년, 2024년을 ‘한·태 상호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객 3백만 명을 목표로 출입국 제도를 개선하고 다양한 관광 진흥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칠순 여행으로 태국 3박 5일 패키지를 여행사가 추천해 주었다. 밤에 대구 공항을 출발해서 방콕과 파타야에서 사흘을 보낸 후 새벽에 돌아오는 일정이다. 태국은 처음인 데다가 파타야에서 한국 관광객 납치 살인 범죄가 발생해서 고민과 갈등을 겪었다.

5월의 마지막 일요일 오후 9시경 티웨이항공으로 대구 공항을 출발해서 기내에서 5시간 반을 보낸 후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했다. 영남권의 은퇴한 시니어와 청·장년 부부, 효도 관광 가족, 절친팀들이 전세버스에 올라서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태국 투어를 시작했다.

호텔에서 잠시 눈을 붙인 뒤 태국의 역사와 문화 테마파크 ‘무앙보란’을 거쳐서 파타야로 이동했다. 산호섬에서 해양 레저 활동을 하고 민속 공연 관람과 야시장과 수상시장, 동양 최대의 야외 동·식물원과 황금절벽 사원을 찾아서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겼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에 초등생 어린이들이 짜증 부리지 않고 잘 어울리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세계 최대의 목조 건물 ‘진리의 성전’을 관람하고 방콕에 돌아오면서 교민들의 관광농원에서 망고 비빔밥을 먹고 기념품을 샀다. 59층 보석무역센타에 들른 후 해가 질 무렵 방콕의 마천루 숲을 관통하는 차오프라야강 선착장에 도착했다.

차오프라야강(MeNam Chao Praya River)은 태국의 각종 산업용수와 자연과 생태환경, 관광 및 교통을 책임지고 담당하는 대동맥 역할을 한다. 뷔페식 디너와 라이브쇼가 포함된 석양의 선상 크루즈는 방콕을 대표하는 관광상품 중의 하나다.

올드 팝이 흐르는 선실에서 샐러드와 새우 요리에 맥주를 곁들여 먹고 갑판에 나가서 시시각각 변하는 빌딩 숲 사이의 황금빛 사원과 왕궁을 바라보았다. 노랫가락에 이끌려 선실에 오니 트로트와 댄스곡 메들리에 한국 사람 디스코 경연이 벌어졌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자와 손녀들이 함께 섞여서 몸을 흔드는 정경에 가슴이 뜨거웠다.

왓포맛사지는 태국 여행의 특유한 체험 가운데 하나다. 가이드에게 배운 대로 허리를 가리키며 “젭젭(아파요)”, “바오바오(살살)” 했더니 넓은 마사지실이 웃음바다가 됐다. 이윽고 여기저기에서 서툰 태국말과 한국말, 웃음소리가 섞이는 가운데 시간이 지나고 개운한 몸과 마음으로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일기예보와 달리 쾌청한 날씨와 유능하고 친절한 가이드 덕분에 모두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추억 여행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