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재능목요시낭송회
5월 재능목요시낭송회
  • 권정숙 기자
  • 승인 2024.06.01 1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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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시인이 자작시 해설과 자신의 시 세계를 설명하고 있다
김동원 시인이 자작시 해설과 자신의 시 세계를 설명하고 있다. 권정숙 기자

지난 5월30일 목요일 오후7시에 대구 수성구 만촌로 153 대구생활문화센터 2층 어울림 홀에서 대구재능시낭송협회(회장 신정숙) 주최로 김동원 시인의 시 낭송회가 열렸다. 서도숙 전임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시 낭송회는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열띤 응원과 호응 속에 시종일관 감성의 물결이 넘쳤다.

먼저 사회자의 찰진 멘트와 위트는 관중을 사로잡았다. 이난희 낭송가의 여는 시 〈오십천〉은 김동원 시인의 어제와 오늘, 내일까지 말해 주는 듯 조근 조근 나긋나긋하게 이어져 갔다. 다음으로 금강스님의〈흰 눈이 내린 겨울 숲이 여자로 보일 때〉는 또 다른 감흥으로 다가왔다. 이어진 시민 시 낭송은 전문가 못지 않는 감성과 기교로 이어져 과연 대구가 한국낭송의 메카임을 입증해 주는 듯했다.

낭송 사이사이에 곁들여진 음악은 격이 높아 낭송회인지 음악회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기타리스트 이춘호님의 연주는 마이크를 쓰지 않고 객석으로 들어가 그야말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생활 속의 음악을 보여 주었다.

김동원 시인
김동원 시인. 권정숙 기자

 

이어진 김동원 시인의 시 세계와 자작시 해설, 내빈 소개가 이어졌다. 시인의 꿈은 어릴 때와 자라면서 그때그때 달랐지만 시인이 되고 부터는 한 번도 다른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는 말에 다시 한 번 놀랐다. 30년동안 오롯이 한 길만 걸으며 한 우물을 팠으니 어찌 일가를 이루지 않았으랴. 그의 시는 심오한 철학을 바탕으로 결 고운 서정으로 넘실댄다. 때로는 유쾌한 유머와 해학은 골계미를 이룬다. 그의 모든 시에 녹아든 서정과 삶의 철학을 들으며 관객들은 공감하면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전화정 낭송가의〈처녀와 바다〉를 들으며 애잔한 슬픔에 젖어 들었고 김태경 낭송가의〈인생〉을 들으며 수 없이 고개가 끄덕여졌다. 소프라노 최준희님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마중, 첫사랑〉을 들으며 황홀감에 젖어 들었다. 손짓으로 하는 수어노래는 모두가 하나 되어 따라 부르며 무대와 관객이 하나 되는 혼연일체를 이루었다.

닫는 시는 남성 낭송가 정지홍님의 굵직하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감상하였다. 〈보름달〉이란 긴 시를 막힘없이 유감없이 표현해 주었다. 있는 듯 없는 듯 수고한 스태프진 덕분에 거의 완벽한 무대를 만든 것 같다. 오랜만에 본 흡족한 무대는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처녀와 바다- 시간의 저편 너머에 묻힌 h에게 (전화정 낭송가 낭송 중)
처녀와 바다- 시간의 저편 너머에 묻힌 h에게 (전화정 낭송가 낭송 중). 권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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