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조치로 80대 노인 구한 포항해경 소속 김민규 순경
응급조치로 80대 노인 구한 포항해경 소속 김민규 순경
  • 강문일 기자
  • 승인 2019.04.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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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순경이 교육 기간 중 체력단련을 위해 찾은 수영장에서 쓰러진 80대 어르신을 발견, 구조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포항해양경찰서 감포파출소에 8일 신규 배치된 김민규(사진·34) 순경은 교육 기간 중인 지난달 31일 오후 1시 50분께 휴일을 맞아 체력단련 차 고향인 대구의 두류수영장을 찾았다.
수영을 마치고 체온유지실(사우나)에서 80대 노인이 온몸에 경련을 일으킨 뒤 쓰러진 것을 발견했다.
그는 심폐소생술(CPR)을 하기 전 어르신 호흡과 맥박을 확인한 결과 맥박은 유지됐으나 호흡이 불규칙한 것을 확인했다.
침착하게 수영장 관리인에게 119에 신고토록 하고 자신은 기도를 확보하는 등 응급조치를 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김 순경의 발 빠른 구조 활동은 두류수영장 관계자가 해양경찰교육원에 이 같은 사실이 있었다고 알리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김민규 순경은 “해경교육원에서 배운 ‘항상 주변을 주의 깊게 살피고 위험·위급한 일에 당황하지 말고 침착·신속하게 대응하라’는 수칙을 실천해 어르신의 생명을 구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바다와 국민 안전을 지키는 해경으로서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포항해경은 8일 신임순경 236기 중 포항으로 발령받은 25명에 대한 전입 신고식을 개최했다.

포항해경 감포파출소 80대 노인 구조한 김민규순경
포항해경 감포파출소 80대 노인 구조한 김민규순경

 

이번 236기 신임경찰관들은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6개월간의 신임경찰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지난 1~3월까지 3개월 동안 관서실습을 통해 경비함정, 파출소 등 다양한 현장을 경험하고, 정식발령을 받아 일선 현장부서에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