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천 산책로를 걸어보니
범어천 산책로를 걸어보니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3.06.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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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천 산책로는 어린이 회관에서 두산오거리까지 이어져 있다. 황금네거리 노면 표지판에 적힌 걸 보니 대략 1,800m 정도인데, 기자가 지상철 수성못 역에 내려서 어린이회관역까지 산책해 보았다. 

산책로 표지판. 안영선 기자

지상철 3호선 수성못역에 내리면 범어천 산책로 표지판이 보인다. 표지판을 따라가면 범어천 산책로인데 맑는 시냇물이 졸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고, 포장된 산책로가 나를 안내해 줬다. 지루함 없이 어린이 회관역까지 갈수 있었는데, 오후 3시경부터 산책로가 모두 그늘이라 볕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줄장미가 늘어진 산책로. 안영선 기자

범어천은 범어동이라는 지명에서 유래 되었는데, 뜰범, 고기어로 마을 전체가 한 마리의 물고기가 냇물에 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마을 이름이 만들어졌다. 1450년 철원부사를 지낸 구수종이 정착하여 마을이 형성되어 수성구가 오랜 역사를 간직한 범어동 일대와 100년의 역사와 수성못이 함께하는 범어천이 되었다.

시멘트 벽은 담쟁이가 가려주고 있다. 안영선 기자

범어천은 낙동강 수계의 지류인데, 수성구 범물동 병풍산 자락의 진밭골에서 발원하여 대덕지를 거쳐 범어천으로 흐른다. 지금의 범어천 유지 용수는 하루 3만 3천톤인데, 신천을 통해서 수성못으로 유입되는 하루 1만톤의 맑고 깨끗한 물과 지산하수처리장의 2만 3천톤의 처리수가 매일 범어천에 공급 되어, 동식물을 비롯해 각종 어류들이 살고 있는 생태하천이 되었다.

두 마리 새끼를 데리고 나온 엄마 오리. 안영선 기자

1980년대 범어천은 하천의 폭이 좁아 비만 오면 홍수로 피해를 입었고, 인근의 하수 유입으로 악취가 주민이 불편을 주는 건천이었다. 2014년 생태하천 복원 사업으로 대구를 대표하는 친수생태밸트의 새로운 모델이 되었다.

외가리가 예쁘다. 안영선 기자

맑은 물의 범어천에 오리도 보고, 외가리도 보고, 송사리도 볼 수 있으며 야생화들도 볼 수 있다.

야생화가 아름답다. 안영선 기자

산책하는 가족들과 반려견을 운동시키는 사람을 만나면서 걸으면 1,800m도 잠시 잠깐이다.

산책하는 가족들. 안영선 기자

 

 

반려견을 운동시키고 있다. 안영선 기자

또 산책로 곳곳에 의자가 놓여져 피곤하면 쉬어서 갈 수도 있으며, 쓰레기를 버릴수 있는 봉투도 마련되어 있다.

쓰레기 봉투. 안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