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畵龍點睛(화룡점정)
[고사성어] 畵龍點睛(화룡점정)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3.05.3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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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일의 가장 核心(핵심)이 되는 일을 마무리하거나, 또는 그 部分(부분)을 完成(완성)시키는 것을 말함.

· 畵(화, 획) : 1. 그림, 그리다 2. 구획을 긋다 3. 고르다 4. 꾀하다 ※ 용례 : 畫順(획순), 畫一(획일), 畫策(획책), 畫家(화가), 油畫(유화)

· 龍(룡) : 1. 용 2. 임금 임금과 관련 있는 사물에 쓰이는 접두사 3. 뛰어난 인물 4. 말 이름 ※ 용례 : 龍駕(용가), 龍宮(용궁), 龍馬(용마), 龍顏(용안), 恐龍(공룡)

· 點(점) : 1. 점. 작은 흔적 2. 점찍다 3. 흉터 4. 세다 5. 물방울 ※ 용례 : 點檢(점검), 點燈(점등), 點滅(점멸), 點心(점심), 點綴(점철), 點呼(점호), 點火(점화), 缺點(결점)

· 睛(정) : 1. 눈동자 ※ 용례 : 眼睛(안정)

南朝(남조)시대 梁(양) 나라에는 張僧䌊(장승요)라는 有名畫家(유명화가)가 살고 있었다. 그는 山水畵(산수화) 佛畫(불화)는 勿論(물론)이고 온갖 것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그려내는 卓越(탁월)한 才能(재능)이 있었다. 하루는 金陵(금릉)에 安樂寺(안락사) 住持(주지)로부터 그 寺刹(사찰)의 壁面(벽면)에 龍(용)을 그려달라는 付託(부탁)을 받았다. 그는 먹구름을 뚫고 하늘로 올라가려는 한쌍의 용의 모습을 비늘 하나까지 生命力(생명력)이 넘쳐흐르게 그렸다. 그런데 異狀(이상)하게도 용의 눈동자를 그리지 않아 퀭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궁금증을 참다못한 어떤 사람이 그 이유를 집요하게 묻자 장승요가 대답했다. “만일 눈동자를 그려 넣는다면 용이 하늘로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요.” 그러나 사람들은 그 말을 믿으려 하지 않고, 용의 눈동자를 그려 넣도록 졸랐다. 이에 장승요는 붓에 먹을 찍어 용 한 마리에만 눈동자를 그려 넣었다. 그 순간 갑자기 우뢰소리가 들리고 번개가 치더니 그 용이 벽을 부수고 뛰쳐나와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暫時(잠시) 후 사람들은 놀란 마음을 鎭靜(진정)시키고 벽을 살펴보니, 눈동자를 그려 넣지 않은 용만이 벽에 남아 있었다.

지난 25일 午後(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KSLV-II) 發射(발사)에 成功(성공)했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첫 “위성 손님” 태우고 宇宙(우주)로 향하는 可能性(가능성)을 試驗(시험)했다는 데서 그 意味(의미)가 크다. 지난해 6월 2차 발사 때는 위성모사체와 성능검증위성이 실렸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實際任務(실제임무)를 수행하는 “진짜위성”이 搭載(탑재)됐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 1기와 큐브위성 7기 등 실용급위성을 발사하는 첫 事例(사례)로 남게 되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3차 발사에 성공하자 各國(각국)의 主要外信(주요외신)들은 한국이 自體技術(자체기술)로는 처음으로 실용급위성을 軌道(궤도)에 安着(안착)시키면서 航空宇宙(항공우주) 프로그램의 또 다른 核心段階(핵심단계)를 밟았다고 評價(평가)했다. AP통신은 누리호 발사과정을 迅速打電(신속타전)하면서 “한국에서 자체 제작한 3단 누리호 발사체가 觀測任務(관측임무) 수행등 8개의 실용급위성을 탑재하고 離陸(이륙)했다. 이번 발사는 한국의 宇宙基盤(우주기반) 감시 시스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라고 報道(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은 지난해 시험위성을실은 누리호를 발사하여 러시아·미국·프랑스·중국·일본·인도에 이어 1t(톤)급 이상의 위성을 실을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개발한 7번째 국가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이 순주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國會(국회)는 국민의 期待(기대)에 副應(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윤대통령의 公約事項(공약사항)인 宇宙航空廳(우주항공청) 新設(신설)은 국회에서 제대로 討議(토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與野(여야)는 서로 相對方(상대방) 탓을 하면서 虛送歲月(허송세월)이다. 宇宙科學(우주과학)에 政治(정치)가 介入(개입)되어서는 안 된다. 우주항공청 신설에 대하여 여야는 智慧(지혜)를 모아 早期(조기)에 合意(합의)하여 우리나라 宇宙産業(우주산업)에 畵龍點睛(화룡점정)을 찍어서, 대한민국의 우주산업이 體系的(체계적)으로 發展(발전)하는 契機(계기)를 마련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