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깨끗한 피부는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건강 칼럼] 깨끗한 피부는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 시니어每日
  • 승인 2023.05.25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로부터 아름다움을 규정짓는 요소의 하나로 흰 피부로 들고 있는데 현재까지도 다수의 사람들은 화장을 하지 않은 민낯으로 다닐 수 있는 깨끗한 피부를 갖고 싶어 한다. 아기들은 몇몇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뽀얗고 깨끗한 피부를 갖고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피부 노화가 진행되면서 얼굴에 다양한 색소 병변이 발생하게 된다. 색소 병변이 심한 경우에는 대인관계를 할 때 자신감을 떨어트리기도 하며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한다. 점, 주근깨, 여드름에 의한 색소침착, 편평사마귀 등 젊은 나이에서도 발생하는 일부 색소 병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노년층에서 다양한 색소 병변이 발생하고 심해진다.

점, 편평사마귀, 지루각화증 등의 병변을 없애기 위해 이산화탄소 레이저와 어븀야그 레이저 등을 사용한다. 레이저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상처를 만들고 재생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상처치유를 잘해 흉터, 색소침착, 홍반 등의 레이저 후 부작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시술 후 흔히 ‘재생테이프’로 알려져 있는 수성콜로이드 재료를 이용하여 딱지 발생을 최소화하며 1~2주 이상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진물에 의해 테이프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진물이 고인채로 수일간 유지하는 것이 상처 회복에 더 도움이 된다. 그리고 주근깨, 일광흑자와 같은 표피 병변인 경우는 아이피엘 또는 532nm, 755nm 파장을 이용한 레이저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레이저 시술받는 시기를 고려할 때 상처 회복은 2~3주 내에 이루어지지만 색소침착과 홍반 등은 수개월 지속될 수 있으므로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수개월 전부터 미리 준비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튀어나오고 진하여서 눈에 많이 띄는 색소 병변은 1개월 전에 제거하고 색소침착과 홍반을 화장으로 가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레이저 시술과 피부 관리와 더불어 일상생활에서 색소 병변에 영향을 주는 유발 및 악화 인자를 평가하고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는 색소 병변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노화와 자외선’이 중요한 유발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자외선차단이 중요하다. 특히 자외선 노출은 어린 시절부터 이루어지므로 유아기 때부터 꾸준하게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보습제를 꾸준히 사용하며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이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도 젊은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처럼 80세의 외모로 태어나 시간이 지날수록 젊어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로 피부도 인생과 마찬가지로 이미 지나간 시간은 되돌리기 어렵다. 하지만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므로 당장 오늘부터 피부에 관심을 가지고 비용과 시간을 할애한다면 피부 노화를 늦춰 탄력 있고 깨끗한 젊은 피부를 유지하며 여생을 좀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비엘성형외과 채수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