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알코올 원료 '감자'
소주, 알코올 원료 '감자'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3.05.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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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소주, 알코올 원료
감자 녹말 당면, 공업용 원료
감자꽃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감자는 쌍떡잎식물 통화나물목 가지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마령서(馬鈴薯)·하지감자·북감저(北甘藷)라고도 한다.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어요’이다. 페루·칠레 등의 안데스 산맥 원산으로 온대지방에서 널리 재배한다.

높이는 60∼100 cm이고 독특한 냄새가 난다. 땅속에 있는 줄기 마디로부터 기는줄기가 나와 그 끝이 비대해져 덩이줄기를 형성한다.

덩이줄기에는 오목하게 팬 눈 자국이 나 있고, 그 자국에서는 작고 어린 싹이 돋아난다. 땅위줄기의 단면은 둥글게 모가 져 있다. 잎은 줄기의 각 마디에서 나오는데 대개 3∼4쌍의 작은 잎으로 된 겹잎이고 작은 잎 사이에는 다시 작은 조각 잎이 붙는다.

활짝피어있는 '감자꽃'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6월경에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대가 나와 취산꽃차례를 이루고 지름 2∼3cm 되는 별 모양의 5갈래로 얕게 갈라진 엷은 자주색 또는 흰색의 꽃이 핀다. 꽃이 진 뒤에 토마토 비슷한 작은 열매가 달린다.

주식 또는 간식으로 삶아서 먹고, 굽거나 기름에 튀겨 먹기도 한다. 소주의 원료와 알코올의 원료로 사용되고, 감자녹말은 당면, 공업용 원료로 이용하는 외에 좋은 사료도 된다.

집단으로 피어있는 '흰 감자꽃'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성분은 덩이줄기에 수분 75%, 녹말 13∼20%, 단백질 1.5∼2.6%, 무기질 0.6∼1%, 환원당 0.03mg, 비타민C 10~30mg이 들어 있다. 질소화합물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미노산 중에는 밀가루보다 더 많은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다. 그리고 날감자 100g은 열량 80 kcal에 해당한다.

덩이줄기의 싹이 돋는 부분은 알칼로이드의 1종인 솔라닌(solanine, C45H73O15N)이 들어 있다. 이것에 독성이 있으므로 싹이 나거나 빛이 푸르게 변한 감자는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