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5)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9.04.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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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앞서 사회적경제의 중요한 부분인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그리고 마을기업에 대해 부분적으로 살펴보았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편의점, 주유소, 패스트푸드점 등에 50대 중년의 아르바이트가 늘고 있다고 한다.
중장년층 퇴직자의 재고용은 당사자나 기업체에 어려운 문제이다. 퇴직자들은 눈높이를 낮추지 못하고, 기업체는 여러 가지를 이유로 재고용을 꺼리는 것이다. 이러한 두가지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중장년층 스스로가 사회적경제의 한 부분을 이용하여 일하는 것이다.
만일 시니어세대가 재직 시의 경험과 경력을 기초로 하거나 자기의 취미를 발전시켜 협동조합을 만들면 중장년층은 사업장에서 거부당할 일도 없고 그들의 눈높이를 많이 낮출 필요도 없다. 
이를 위해서는 중장년층의 핵심직무역량을 강화시켜야 한다. 언어능력, 수리력, 컴퓨터 기반의 문제해결력 등의 시니어세대의 자기개발 노력이 필수적이다. 
시니어창조포럼의 박광회위원은 시니어들의 자기계발에 대해 디지털사회에 대한 이해 및 활용 노력, 진출 희망분야에 대한 전문가 수준의 지식 함양, SNS 등 사회관계망 참여확대, 평생교육원 및 대학원 시니어창업교육 등 평생학습 연계 등을 통하여 자기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시니어 창업 사례로 1인기업 및 경력개발형과 취미발전형의 시니어 창업을 권하고 있다.
또한 협동조합이 늘면 중장년층을 포함하여 사회 전체가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사회적 경제 형태야 말로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를 뛰어 넘을 가능성을 가진 경제 형태이다.
이성수총장(서울특별시50플러스재단 사무총장)은 사회적경제는 중장년의 시니어세대에 잘 적용되는 몇가지 특징들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첫째, 사회적경제는 사회에 유익한 가치를 추구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으므로 ‘보람있는 삶’을 추구하는 시니어세대의 욕구 충족을 가능케 한다.
둘째,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보유 인적자원의 부족 현상을 시니어들이 사회에서 배운 경험과 기술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셋째, 사회적경제에 시니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이는 정부와 민간 기업들의 사회적경제 분야의 다양한 지원정책들을 들 수 있으며, 특히 초기 단계의 사회적경제 기업들은 정부의 일자리 지원제도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은퇴자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경제 기업에 대한 시니어들의 참여가 잘 되려면 일하기를 원하는 시니어와 시니어를 필요로 하는 기업가는 서로를 잘 이해하고 맞추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쪽만 노력해서는 실패할 확률이 매우 크다. 서로간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사회가 기존의 유교적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시니어와 젊은 세대가 함께 일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다. 나이와 상관없이 서로를 존중하고 격의 없이 함께 일하는 기업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한다. 그렇치 않으면 조직 운영에 부담을 줄 뿐이다. 시행착오가 없을 수는 없지만 인력 조직을 잘 운영만 한다면 시니어는 좋은 사회 참여의 기회를 그리고 사회적경제 기업은 훌륭한 인적자원을 가지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중장년과 시니어의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창조적 방안 모색과 정책개발 및 화합과 소통을 통한 세대 간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효과적인 실행방안 개발을 통하여 청년과 중장년 시니어 세대들의 상생 일자리를 전향적으로 발굴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중장년과 시니어의 경제활동을 증가시킬 수 있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의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한 분야별 일자리를 확대하는 것 그것이 바로 가장 크고 좋은 복지정책이다.
미래에 일, 휴식, 취미 등을 포함해 우리의 삶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할까? 
인재론과 조직론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100세 인생」의 저자 린다 그래튼은 기대 수명 100세 시대에 ‘교육-일-은퇴’라는 공식은 끝났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학습과 휴식을 유연하게 배치하여 돈이나 집같은 유형 자산보다 건강, 적응력, 인맥 등의 무형 자산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사람만이 늘어난 수명만큼 더 행복한 삶을 누린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