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 가루', 노화 방지·피부미용·치매 예방...
'송화 가루', 노화 방지·피부미용·치매 예방...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3.05.09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화 꽃말 '불로장생', '변하지 않는 사랑'
옛부터 귀한 음식 재료 '송화 가루'
지방간치료, 노화 방지, 피부미용 등 효과
새순 아래에 노랗게 달려있는 '송화'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송화는 소나무에 피는 꽃이다. 꽃말은 ‘변하지 않는 사랑’ ‘불로장생’이다. 곤충을 이용하는 꽃과는 달리 바람을 이용해 수분하는 풍매화이다. 송화가루(松花)는 봄철 소나무에서 나오는 꽃가루를 말한다. 

소나무는 대량의 꽃가루를 바람에 의해 수분을 시도한다. 송화 가루를 확대하면 두개의 큰 공기주머니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바람에 잘 날아 다닐 수 있다. 형태는 노랗고 연두 빛이 나며 고운 가루이다. 송화 가루는 주로 새순의 아래 부분에 노랗게 달려있는 것이 수꽃가루 이고 암꽃은 새순 꼭대기에 달려있어 타화수분을 한다.

'송화꽃'이 피기전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송화 가루를 모아 물에 침전시켜 송진과 독을 제거한 후 다식이나 면을 만들 때 섞어 먹을 수 있다. 향긋하고 달짝지근한 솔 향이 나서 인기가 많다. 옛부터 다식을 만들때 송화 가루를 많이 사용했다. 특히 제사, 가을 성묘 시 주로 이용했다.

다식을 만들 때는 송화 가루와 꿀을 섞어 반죽하고 이를 다식판에 모양 찍어 굳혀서 먹는다. 송화다식은 궁중음식으로 유명하며 술이나 면에 섞어 먹기도 한다. 또한 송화가루는 꿀과 함께 차로 복용하거나 꿀과 반죽하여 굳혀서 먹기도 하는데 간단하게 우유나 요구르트, 유산균, 쥬스, 선식, 식혜에 1~2스푼 정도를 타서 먹는다.

송화 암꽃은 노란숫꽃 끝에 있다.  사진 여관구 기자.

▲송화 가루의 효능

고혈압과 치매, 빈혈에 좋다. 칼슘과 비타민 B.E가 함유되어 있어 혈관확장에 도움이 되고 혈액순환에 이롭기 때문에 동맥경화나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액순환이 좋지 못해 생기는 빈혈을 치료하며 치매를 예방하고 인슐린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주어 당뇨에 좋다.

송화 가루는 지방간치료, 노화방지, 피부미용에 좋다. 송화가루에 들어있는 콜린이라는 물질은 지방간을 치료해 준다. 더불어 항산화 비타민의 함량이 높아 활성산소의 독성을 완화하여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미용에도 좋으며 여드름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송화 가루는 신경성 두통을 완화하고 염증과 감기에 좋다. 꿀과 함께 섞어먹는 송화 가루는 감기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염증을 완화하고 신경성 두통을 가라앉힌다.

송화꽃이 피기전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송화 가루는 봄철에 코와 기관지로 들어와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요즘은 도심의 환경정화 사업으로 아파트나 주택은 물론 공원 등에 소나무를 많이 심는다. 이에 송화 가루가 우리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꽃피는 시기가 되면 차량은 물론 방안에까지 노란색갈로 해를 입힌다. 

반면 송화 가루가 양만 보면 나무들 가운데 매우 많지만 꽃가루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