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모자 쓴 용사, '등갈퀴나물'
꽃모자 쓴 용사, '등갈퀴나물'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3.04.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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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 '용사의 모자'
한방 유머티즘, 관절통, 근육마비, 타박상, 중이염, 혈뇨, 감기, 볼거리 등 치료 약재
등갈퀴나물의 꽃이 활짝 핀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등갈퀴나물은 우리생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산야나 풀밭에서 많이 자란다. 등갈퀴나물의 꽃말은 ‘용사의 모자’이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8-12쌍의 소엽으로 이루어진 짝수깃모양겹잎이다. 길이 8-15cm, 넓이 2-6cm이고 끝에 여러갈래의 덩굴손이 있다. 소엽은 피침형 또는 선형이다. 길이 15-30mm, 넓이 2-6mm로서 양끝이 좁고 측맥과 주맥과의 각도는 30˚정도이다. 측맥은 가늘고 명확하지 않다. 표면에 털이 거의 없고 뒷면에 가는 털이 있으며 회록색을 띤다. 탁엽은 2개로 갈라지고 피침형이다.

집단으로 활짝 피어 있는 '등갈퀴나물꽃'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꽃은 남부지방에서는 3월 말부터 피기시작한다. 7-40개의 남자색 접형화(蝶形花)로 이루어진 총산화서가 액생한다. 화서는 화경과 더불어 길이 6-15cm이고 꽃이 한쪽으로 치우쳐 달린다. 꽃은 길이 10-12mm이고 꽃받침은 통형이며 끝에 꽃받침통보다 짧은 열편이 있다. 꽃이 지면서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는데 열매는 협과로 긴타원모양이다. 길이 2-3cm, 넓이 6-7mm로서 다소 부풀고 털이 없다. 흔히 5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줄기는 길이 80-150cm 정도 자라고 원줄기에 능선과 더불어 잔털이 있다. 뿌리가 길게 뻗으면서 번식한다.

경산 남천강둔치에 붓꽃과 함께 활짝피어있는 '등갈퀴나물꽃.  여관구 기자.

등등갈퀴나물은 목초, 밀원으로 이용한다. 어린순은 나물로 묻혀먹는다. 또한 갈퀴나물, 등갈퀴나무, 큰갈퀴의 경엽(莖葉)을 山野豌豆(산야완두)라 하며 약용으로 사용한다.

성분으로 종자유(油)가 11.55% 함유되어 있다. 등갈퀴나물의 종자에는 anti-A-phytohemagglutinin, trypsin-ingibitor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약효는 祛風濕(거풍습), 活血(활혈), 舒筋(서근), 止痛(지통) 등에 효능이 있다. 류머티즘통(痛), 閃挫傷(섬좌상), 無名腫毒(무명종독), 陰囊濕疹(음낭습진) 등을 치료한다.

뼈마디가 쑤시면서 몹시 아픈 증상과 근육마비에 좋은 놀라운 효능

줄기와 잎은 약용으로 사용하고 한방에서는 유머티즘이나 관절통 및 근육마비, 타박상, 중이염, 혈뇨, 감기, 볼거리 등의 치료에 약재로 사용 한다.

용법 및 용량은 6-15g(신선한 것은 30-75g)을 달여서 복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