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암 김재현 서예전
여암 김재현 서예전
  • 방종현 기자
  • 승인 2023.04.1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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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고 개교 100주년 기념 서예작품 250여점 전시
여암 김재현 선생   사진 = 방종현 기자
여암 김재현 선생 사진 = 방종현 기자

대구 상원고(옛 대구상업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이 학교 출신 원로서예가 여암(如巖) 김재현(金在顯, 91세) 선생의 서예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재현 선생 작품 250점이 전시되고 있는 상원고 대강당   사진 =방종현 기자
김재현 선생 작품 250점이 전시되고 있는 상원고 대강당 사진 =방종현 기자

4월 16일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이번 전시가 끝나면 출품된 작품 250여 점 전부를 모교에 기증 한다. 이날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겸하여 열린 개막식에는 1,500여 명에 이르는 동문이 참석하였다.

김재현 선생은 또한 50여 점을 고령군 쌍림면 월막리에 있는 천주교 피정의 집에 기증하기도 하였다. 이곳은 현재 선생의 맏아들인 김준년 신부가 시무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선생은 ‘평생 모은 작품을 사회에 모두 환원하고 나니 큰 짐을 벗은 듯 홀가분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평소 교분이있는 대구문인협회 심후섭 회장과 기념  사진 = 방종현 기자
평소 교분이있는 대구문인협회 심후섭 회장과 기념 사진 = 방종현 기자

1933년생인 여암 김재현 선생은 봉화 출신으로 젊은 시절 히트 상품 ‘못 잊어 앨범’을 주력 상품으로 생산하는 상신 기업을 일으켜 히트 상품인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첩을 제조하여 시판과 군납 및 대한생명 보험회사 본사와 계약을 납품하여 서울 63 빌딩 개막식에 초대받기로 하였다.
 63 빌딩을 찍은 책 받침 1만장을 개당 1000원에 주문받아 1000만 어치 납품도 함께 하였다.
대구범어역 인근에 있는 코오롱 하늘채 상가 오피스텔 4층 서실에서 글씨와 그림을 그리며 유유자적 노년을 보내는 성공한 사업가다. 또한, 허약한 몸을 가꾸기 위해 합기도(공인 7단)와 검도(공인 5단)로 신체를 단련하는 한편,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상신복지원, 여암장학문화재단을 운영하기도 하였다.

그러는 그는 틈틈이 서예를 익혀 한국서화협회 및 죽농서단, 대구미협, 대구서협, 대구·경북 서예가협회의 초대작가 상 수상, 심사위원장 역임, 현 고문으로 있는 등 서예가로 일가를 구축하였다.

자녀교육에도 힘써 아들 하나는 신부(神父), 둘은 의사(醫師)로 키웠고, 사위도 의사를 얻어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선생은 현재 지하철 2호선 범어역 인근에 있는 서예실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암 김재현 선생은 한국성씨 보감에 1935년 안동인으로 등재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