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들빼기 김치, 사포닌 풍부 '인삼김치'라 불려
고들빼기 김치, 사포닌 풍부 '인삼김치'라 불려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3.04.0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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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들빼기 나물문화 중심에 있어
해독기능과 염증 치료 도움
사포닌과 영양소 풍부
'고들빼기' 꽃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고들빼기는 우리나라 나물문화의 중심에 있다. 꽃말은 ‘모정’이다. 생활주변에 흔히 볼수 있지만,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고들빼기'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사포닌과 각종 양양소가 풍부하다. 위를 보호하고 각종 염증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해독기능을 가지고 있는 약초이다.

고들빼기로 나물이나 김치를 만들어 먹는다. 쓴 맛을 덜기 위해 물에 담가 두기도 한다. 고들빼기는 물에 담가 두어도 식물체가 여전히 고들고들하다.

고들빼기는 식물체 속의 이눌린(inulin) 성분 때문에 무척 쓰다. 한글명 고들빼기는 19세기 초에 맛이 쓴 풀로 번역되는 한자 ‘고채(苦菜)’에 대해 ‘고돌비’로 기록된 바 있다. 20세기 초에 들어서 기재된 ‘고들이’란 표기에서 유래한다. 만주지역에서 한자로 ‘고돌채(苦葖菜)’라고 표기하며, ‘아주 쓴(苦) 뿌리(葖) 나물(菜)’이라는 의미다.

들판에서 자라고 있는 어린 '고들빼기'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고들빼기와 씀바귀의 다른 점

옛날부터 조상들이 즐겨먹던 고들빼기는 씀바귀의 생김새와 맛이 비슷하다 고들빼기도 쓴맛이 있지만 씀바귀의 쓴맛이 한층 더 강하다 고들빼기와 씀바귀는 모양새가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차이가 있다.

고들빼기의 꽃술은 꽃잎과 같은 노란색이다. 반면 씀바귀의 꽃술은 검다. 잎 모양에서도 고들빼기와 씀바귀 모습은 약간씩 다르다. 고들빼기는 잎 끝이 뾰족하고, 잎이 줄기를 감싸고 있다. 씀바귀의 잎은 끝이 둥글고, 줄기에서 바로 뻗어 나왔다. 고들빼기는 원뿌리가 통통하고 곧게 자란다. 씀바귀는 가는 뿌리들이 함께 나란히 뻗으며 자란다.

잎이 줄기를 감싸고 있는 '고들빼기'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씀바귀와 고들빼기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

고들빼기는 허준(許浚)[1539~1615]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열을 내리고 독을 없애며 혈액순환을 돕는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인삼에 함유된 성분과 같은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서 맛과 영양이 인삼을 닮았다고 해서 고들빼기김치를 ‘인삼김치’라고도 한다.

수확한 '고들빼기'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고들빼기와 씀바귀에서 나는 쓴맛은 이담 작용을 하며, 간에 정체된 노폐물을 제거하여 간의 염증을 다스린다. 간염이나 간경화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또 더운 여름철 더위를 먹거나 음식을 잘못 먹어 위가 상했을 때, 위를 다스리고 입맛을 돋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