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世子) 책봉(冊封)놀이
세자(世子) 책봉(冊封)놀이
  • 김종광 기자
  • 승인 2023.04.03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국민 홍보는 지시해야 하나?
스스로 못하는 이유라도 있나?
온실속 화초와 무엇이 다른가?

국민 모두가 겪고 있는 내전상태나 다름없는 체제전쟁의 위험 속에서 세자 책봉놀이 하는 듯 무기력한 집권 여당의 모습이 답답하다.

잡초로 살아온 경험이 없는 착한 세자들인지 감각이 없는지...

자체적으로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겠지만 국민들 체감에는 전혀 느낌이 없어 오합지졸 같은 비난을 듣는 것이다.

야당은 매일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굴욕으로 주장하며 궁지에 몰린 당을 희석하는 시위를 선동하고, 다수당의 횡포로 법률을 무더기로 처리하는 실정이다.

여당이 물렁하다 보니 자초한거나 다름없는 면이 있으니 뜨거운 각성을 해야만 할 것이다.

대통령의 연금, 노동, 교육 등 3대 개혁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데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있는 듯 대통령 거부권만 바라보는 어설픈 자세로 어떻게 나라를 지킬 수 있겠는가? 

국민이 선택해 주었으면 스스로 악바리 정신으로 싸우는 대항력을 가져야 국민들도 기댈 언덕이 맞는지 판단할게 아닌가?

새 지도부는 전통적 특허인 무기력함을 타고 지휘하겠다는 것인지 보이지 않아 정말 안타깝다.

야당은 대통령의 거부권 사용을 유인해서 선거에 악용할 가능성이 충분하고 비난하기도 좋은 조건이다.

여당은 대통령 거부권에 기대도 부담도 주지 말고 자체적으로 강력한 반대 투쟁을 충분히 할 수 있는데도 낌새가 보이지 않는다.

성과를 홍보하지 않으면 야당의 주장이 사실인양 믿게 되는 오류를 경험하면서도 이러니 ‘몽둥이가 약이다’는 생각마저 든다.

야당 중진이 ‘국민의 힘은 이재명이 희망의 등불’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이재명으로 선거를 치루기 어렵다는 속내도 있겠지만 여당의 자만을 바라는 숨은 전략도 있을 것 같다.

현재 야당의 발악적인 입법독재와 사법부 수장 임기가 만료되기 전 최후의 알 박기 방어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행위들이 국민들 눈에는 잘 보이는데 여당 눈에는 안 보이는가?

지금이라도 명분과 실리를 챙기는 공격적인 대응이 적극 필요하다.

지난 총선에서 당 대표와 공관위원장의 잘못된 공천으로 소수당으로 전락한 한 맺힌 이유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뼈저린 반성과 각오를 다져 기필코 원상회복을 해야 한다.

더구나 내부 갈등으로 인한 비상대책위원장을 세우는 최악의 상황이 다시 오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 정신 차려라.

공천관리위원회 구성부터 공천까지 잡음이 없어야 함은 물론이다.

새 대표의 강력한 리더십과 판단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도 이런 사유가 재발되면 자폭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미래를 거침없이 보여주는 진정한 여당으로 대통령의 정책과 함께하는 모습을 국민들은 원하고 있다.

현장에서 중앙당이 모범을 보이고 각 지역구에도 활발하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 소통하고 홍보하고 설득하기 바란다.

자유우파가 승리하는 길은 오직 마지막 총선 승리뿐이다.

그 어떤 것도 해답이 될 수 없는 중요한 선거에서 역적으로 기록되는 일만은 반드시 막아야 하겠다.